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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남궁민은 못하는 게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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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사면담이 진행되는 회의실로 들어가 "이 베트남 개장수 같이 생긴 인간의 부하가 날 납치했다. 중국 투자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오늘 시위를 접고 노조를 해체시키라고 했다. 그 대가로 준 돈이 3억"이라고 폭로했다. 이후 자신이 받은 3억 원을 회사로 돌려놓으며 사람들의 신임을 얻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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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궁민은 악역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의 권재희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남규만은 지금도 회자되는 역대급 사이코패스였다. 곧바로 이어진 SBS '미녀 공심이'를 통해서는 로맨틱 코미디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대중의 신뢰는 탄탄해진 상태인데 '김과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연기는 놀랍다. 로맨틱 코미디물인 '미녀 공심이'와 오피스 코미디물인 '김과장' 모두 코미디에 근간을 두고 있다. 하지만 '미녀 공심이'의 안단태와 '김과장'의 김성룡은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로 보여진다. 안단태가 능글맞게 웃기면서도 달달하고 다정한 캐릭터였다면 김성룡은 능청스럽게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현대 시대를 사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모습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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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남궁민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김과장'은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있다. 뜨거운 화제 속에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조차 '주말에 몰아보고 다음주부터 본방 시청하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터라 그 인기는 점점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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