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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민아가 세상 둘도 없는 '로코퀸'으로 돌아왔다.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의 피할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를 그린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허성혜 극본, 유제원 연출). 2016년 1월 종영한 KBS2 '오 마이 비너스' 이후 1년 만에 '내일 그대와'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신민아는 명불허전 '신민아 표 로코'를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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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주당임을 과시하지만 마지막은 늘 '떡실신'으로 끝나는 송마린. 신민아는 이러한 송마린의 감정을 맛깔나게 살리는 만취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도로를 침대 삼아 서늘한 밤공기를 이불 삼아 노숙하기 일쑤, 말도 안 되는 춤사위를 선보여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드는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다.
물론 이런 신민아의 완벽한 만취 연기는 이제훈도 피할 수 없었다. 자신을 맴도는 유소준을 견제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술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리를 마련한 그는 온갖 추태로 어색했던 벽을 허물었다. 머리에 안주를 붙이고 반쯤 풀린 눈으로 유소준을 향해 "누나가~"라며 훈수를 두는 모습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 미모의 여배우임을 잠시 망각한 신민아는 아낌없이 자연인 송마린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다음날 온전한 정신이 들어온 이후 산발이 된 자신을 보며 걸쭉한 목소리로 "천하에 추접스러운 것!"이라 호통치는 신민아는 시청자의 폭소를 터트리기에 충분했다.
그냥 있어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신민아이건만 망가짐까지 장착한 뒤 더욱 치명적인 사랑스러움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만인의 밥순이'로 존재감을 드러낸 신민아.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로코퀸'의 재림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내일 그대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