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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2차 대결 신청 '슬램덩크' VS 차태현 카드 꺼낸 '미우새'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2-11 10:10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슬램덩크'와 '미우새'의 2차전이 시작됐다. 예능만큼 재밌는 신경전.

지난해 4월 시작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여성 버라이어티 라는 점에서 초반부터 우려을 안았다. 예능가에서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컨텐츠. 하지만 2주차만에 피어나기 시작한 케미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라미란·김숙·홍진경·제시·민효린·티파니는 '동료'가 아닌 '자매'로 보였다. 재미는 자연히 흘러나왔고, 시청률이 입증했다. 박진영과 만나 '언니쓰'를 결성하고 음원까지 냈을 때는 환호성을 질렀고, 아이템이 드넓은 '꿈'이었기에 롱런도 보장된 듯했다.

하지만 티파니의 개인 논란으로 '한 대' 맞은 '슬램덩크'는 (지난해)8월, 무시무시한 상대를 만난다. 신동엽·한혜진·서장훈이 버틴 든든한 MC진에, 4명의 노총각. 그 7명보다 재밌는 4명의 어머님들이 함께하는 SBS '미운우리새끼'다. '슬램덩크'의 단골손님 중 상당수가 신장개업한 '미우새'로 넘어갔고, 원투펀치를 맞은 '슬램덩크'는 이후 큰 힘을 써보지 못한 채 결국 지난해 12월 시즌1을 종영했다.


절치부심한 '슬램덩크'는 새 멤버를 꾸려 2차전을 시작한다.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아·홍진영·공민지·전소미와 김형석 프로듀서가 걸그룹에 도전한다. 시즌1에서도 재미를 본, 흥미로운 주제. 이에 '미우새'는 넌지시 '차태원 카드'를 꺼내놓았다.

육아휴직 중인 한혜진의 자리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줄 알았으나, 2주씩 바뀌는 새콤달콤한 게스트들은 프로그램에 색다른 양념처럼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초대 게스트 김민종은 연예계 대표 싱글남으로 어머니들 앞에서 식은땀을 흘렸고, '바보 대상 수상자' 김종민은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게 했다. 이제는 차태현 차례. 그는 지난 2006년 13년 열애한 최석은씨와 결혼해 세 아이의 아버지다. '미우새' 어머니들이 가장 모범적인 아들상으로 꼽을 인물. 4명의 어머니들 앞에 앉은 차태현의 모습은 벌써부터 웃음을 짓게 한다.

1차전에 패배한 '슬램덩크'의 재도약, 금요 예능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미우새' 사이의 2차전에 기대가 모인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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