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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 한해는 최원영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다.
"첫사랑 이야기가 원래 시놉시스에는 있었다. 그러다 연장이 되면서 이야기가 첨부됐다. 조금 아쉽게 닥친 게 없잖아 있긴 하다. 소비적으로 해야될 이야기가 나왔다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없잖아 있었다. 에피소드의 한 축으로 있던 거다. 그걸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메시지는 동숙과 더 단단해지는 계기, 혼인신고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시작점이었다. '화랑'은 젊은 시청층이 많았고 주말극은 어르신들이 많았다. '안지공이 저기서 뭐하냐, 몰입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엔 모르다 확인사살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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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애기하자면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남자의 의로운 정신으로 속세를 떠난 찰나 자식을 잃게되는 슬픔, 사랑했던 여인으로 인한 암투와 상처로부터 생겨난 감정이 굉장히 혼돈스러웠다. 다가가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 그러니 지소도 계속 안지공을 부여잡고 있었던 것 같다. 자꾸 그러니까 연민이 시작됐다. 사랑의 굴레다. 감정의 골은 결국 쉽게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애증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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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자꾸 누군가가 다가오면서 고민하는데 그 사랑이 싫지 않은 거다. 성태평은 자기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었다. 이리저리 재보긴 하지만 교활하거나 나쁘진 않다. 순수한 마음이 있어서 그 마음을 올곧게 보다 보니 진심에 넘어가는 거다. 대신 한번 넘어가면 단순 무식하게 그냥 가는 거다. 그런면이 사실 '현실에서 그럴 수 있을까. 큰 아이가 있고 두 번이나 결혼한 여자와 총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 사람의 진실성과 순수함에 끌린 것 같다. 또 한번 결정한 다음에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멋있었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하다. 둘다 사랑꾼인데 상황이 주는 사랑의 차이다."
그렇다면 아내 심이영은 남편의 커플 연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특별히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그냥 시청자 입장에서 본다. 시청자들이 재밌어 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어 하고 그냥 똑같은 시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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