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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완벽한 아내'가 방송 2회 만에 3040세대가 즐겨보는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SNS와 해당 게시판에 이들 세대의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처음 만나 어느덧 12년 차 부부가 된 재복과 정희. 시간은 흘러 신혼 때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도 않고, 가끔 찾아오는 애정 타임마저 쌍방향이 아닐 때가 많아 비참할 때도 있지만, 그래서 이들의 일상은 솔직하게 와 닿았다. 특히 '여보', '자기' 대신 서로의 번호를 '구동지', '심동지'라고 저장하고 밖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안쓰럽지만, 결코 잔소리를 멈출 수 없는 대목은 현실 부부와 소름 돋는 싱크로율로 웃음과 공감을 더했다.
#2. 평범한 시민들의 짠내 가득한 삶
#3. 매회 꼬리를 무는 궁금증
두 번째 마주치는 순간, 나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재복에게 "언니"라고 하는 은희. 너무 친절하고 사랑스럽지만, 재복이 이사 오지 못할 것 같다고 하는데도 콧노래를 부르며 인테리어를 바꾸겠다고 하는 등 슬쩍슬쩍 보이는 서늘한 표정과 뜻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웃기고 공감 간다 싶을 때쯤 치고 들어오는 미스터리로 매회 물음표 하나씩을 투척,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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