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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장과 다작으로 단일 타이틀 한계 벗겠다."
지난 2007년 설립,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쿠키런 for Kakao', 그리고 이듬해인 2014년 해외에 출시한 '라인 쿠키런'을 통해 러닝게임의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는 후속작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이하 오븐브레이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등 '쿠키런' 시리즈로 2000억원의 매출과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건, 최고 DAU 1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4년 10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의 가장 큰 자산은 '쿠키런'이라는 IP와 개발력, 그리고 오랜기간 이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쌓은 노하우이다. 이 대표는 "1200억원이라는 보유자산과 벤처캐피탈인 데브시스터즈벤처스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 설립 및 외부 투자를 적극 단행하며 공동 개발과 퍼블리싱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7개의 신규 타이틀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인 '쿠키런: 디펜스'를 비롯해 4분기 '쿠키런: 퍼즐', 그리고 2018년 1분기 '쿠키런: RPG' 등 '쿠키런' IP를 활용한 3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인 기존 히트 IP의 적극 활용과 동시에 게임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올해 4분기 '프로젝트: 액션RPG'와 '프로젝트: MOSNG', 2018년에 전략대전게임 '프로젝트AP'와 '프로젝트S' 등 새로운 신작 4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닝게임에 집중했던 장르적 한계를 넘어 퍼즐부터 디펜스, RPG, MOSNG, 전략까지 장르를 다변화시키고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젤리팝게임즈를 설립해 '쿠키런: 퍼즐' 제작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투자를 진행한 엔플과 '쿠키런: 디펜스'를, 20억원을 투자한 버튼과는 샌드박스형 '프로젝트: MOSNG'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정통 액션 RPG 개발력 확보를 위해 웨이브3스튜디오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데브시스터즈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쿠키런' IP를 바탕으로 한 기존 고객층과 새로운 게임을 통해 유입될 이용자들을 통합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이지훈 대표는 "'쿠키런'이라는 단일 타이틀에 집중하다보니 리스크가 커지게 됐다. 결국 '쿠키런' 시리즈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히트작을 내야 향후 살아남을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