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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막장은 지우되 시청률을 가져갈 수 있을까.
'불어라 미풍아' 후속작이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극본 하청옥)가 4일 베일읏 벗는다. 엄정화, 구혜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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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달라졌다. 극 초중반 기대했던 시청률이 나오지 않자 점차 막장의 길로 접어든 것.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억지스러운 로맨스, 기억상실증을 위한 치매 설정 등 온갖 막장 설정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막장 요소가 강해질수록 시청률이 오르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연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초반의 기획 의도대로 '막장'보다는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률까지 사수할 수 있을까. 또한 '톱스타' 엄정화와 구혜선의 이름값에 걸맞는 품격 높은 주말드라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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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엄정화는 화려한 외모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유지나 역을 맡았다. 영혼까지 울리는 가창력으로 2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젊은 시절 버려서는 안 될 것을 버려가며 성공한 사연이 있는 인물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그려낼 예정이다.
구혜선이 연기하는 유지나의 모창가수 정해당은 실직한 아버지 대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무대 모창가수.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한여름 바닷가에 핀 해당화처럼 잘 웃는 캐릭터로 엄정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