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래원(36)이 오랜 절친이자 연기 선배인 한석규(53)에 대해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큐로홀딩스 제작)에서 검거율 100%로 유명했지만 뺑소니, 증거 인멸 등으로 입소한 전직 꼴통 경찰 유건을 연기한 김래원.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97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를 통해 데뷔, 단번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래원. 그는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 1999년 KBS2 '학교2'·KBS2 '전설의 고향 - 신조', 2000년 SBS '도둑의 딸', 2001년 KBS2 '인생은 아름다워'·MBC '우리집', 2002년 MBC '내 사랑 팥쥐', 2003년 MBC '눈사람'·'옥탑방 고양이',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2006년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2008년 SBS '식객', 2011년 SBS '천일의 약속', 2014년 SBS '펀치', 2016년 SBS '닥터스'까지 히트 드라마를 연달아 터트리며 명실상부 '안방극장 스타'로 군림했다.
김래원의 활약은 충무로에서도 상당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남자의 향기'(장현수 감독)로 첫 발을 들인 김래원은 데뷔 초였던 2000년 개봉한 '청춘'(곽지균 감독)에서 전라 노출 파격적인 정사연기를 선보였고 그 해 '제21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김래원은 드라마를 통해 지고지순하고 헌신적인 '로맨스킹'의 면모를 보인 반면 스크린에서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05, 최진원 감독) '해바라기'(06, 강석범 감독) '강남 1970'(15, 유하 감독), 그리고 '프리즌'까지 선굵은 강렬한 남성미를 과시하는 작품을 선택해 연기 폭을 넓혔다. 특히 '강남 1970' 이후 '프리즌'으로 2년 만에 관객을 찾은 김래원은 전작보다 더욱 농익은 남성미로 시선을 사로잡고 또한 오랜 절친이자 인생 선배인 한석규와 첫 호흡으로 눈길을 끈다.
 |
1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프리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한석규, 김래원.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14 |
|
김래원은 한석규에 대해 "제작진에서 '프리즌' 캐스팅 당시 한석규 선배한테 내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시더라. 그때 '너무 좋다'며 내게 잘 설득해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 사이 나는 한석규 선배로부터 '프리즌'에 대해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 아마 내가 결정하는데 혼란스럽지 않도록 기다려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정말 친한 선배다. 약 7년을 알아왔고 함께 낚시를 다녔는데 그러면서 한 이불 덮고 자기도 했다. 그렇게 쌓인 친분이 현장에서는 소통하는데 더 편했다. 나는 다른 스태프들 있고 다른 배우들도 있어 한석규 선배에게 더 깎듯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친분이 오해를 살 수도 있고 한석규 선배가 불편해 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부분은 한석규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예민하고 힘든 신일 때는 서로 말도 아끼기도 했고 서로 어떤 감정인지, 상태인지 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실제로 한석규의 라이프 스타일에 늘 감탄하고 존경한다는 것. 그는 "한석규 선배를 존경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배우로서 물론이고 긴 시간 그분을 보면서 알게된 것이 늘 똑같다는 것이다. 정말 한결같다. 가족이나 주변이들에게 다 잘해준다"며 "아내에게는 '여보 뭐해요? 보고 싶어요. 첫째는 뭐해요? 막내는요?' 등 매일 30분씩 통화를 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인격적으로 훌륭함을 많이 느꼈다. 나도 그런 한석규 선배의 모습을 따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과 그들의 절대 제왕,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이 얽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가세했고 '남쪽으로 튀어' '마이웨이'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을 집필한 나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