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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그래' 임시완과 '서상사' 진구가 신박한 훈남 사기극으로 뭉쳤다.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미인픽쳐스·곽픽쳐스 제작).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원라인'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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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빠생각'(16, 이한 감독)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임시완은 "스태프들은 물론 선배들 모두 내가 편안해지도로 도와주셨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아직도 한참 먼 것 같다. 힘을 못 뺀 것 같다. 기라성같은 진구 형님의 연기를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작품과 선배들을 보면서 배워야할지 반성하게 됐다.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존의 순수하고 어리숙한 이미지와 달리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변신한 것에 대해 "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존 캐릭터와 다른건 확실한 것 같다. '원라인' 민대리 캐릭터만의 매력도 느꼈다. 관객이 보기에 '이런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구나' 이 정도 평가만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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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라인'에서 '완구커플'로 환상의 브로맨스를 선사한 임시완과 진구.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임시완은 "오늘(20일) 전체적으로 영화를 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진구 선배를 스크린으로 봤는데 새삼 '완구커플'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진구 선배가 했던 커플 중 어떤 커플이 가장 좋았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고 이에 진구는 "지금은 '원라인' 홍보 중이니까 완구 커플을 선택하고 싶다. 홍보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시완과 진구를 동시에 캐스팅하는데 성공한 양경모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2가지다. 배우들이 연기를 바라보는 지점이 감독과 같은지였다. 먼저, 사실적으로 연기하고 동기와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끊임없이 토론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 열정과 신념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는 것이다. '원라인'을 통해 조금 다른, 조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현장에서 시너지를 내 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개봉한 '마스터'(조의석 감독)와 비슷한 설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비하인드와 사연이 있지만 횟수로 5년째 작품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오리지널리티를 빼앗아 갈 수 있는건 아닌 것 같다. 직접 발로 뛰면서 작업대출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고 '원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원라인'은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가세했고 단편영화 '일출'을 통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