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완벽한 아내' 불륜·멜로에 스릴러·코믹 추가요 '장르종합세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01:03 | 최종수정 2017-03-21 01:0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불륜 멜로에 소름과 코믹 뒤범벅, 한마디로 장르종합선물세트다.

'완벽한 아내'가 불륜 로맨스물에서 확장, 미스터리 호러 코믹까지 추가되면서 안방 시청자들의 추리가 바빠졌다.

20일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극의 미스터리 키맨 조여정의 정체가 일부 밝혀졌다.

과거로 돌아간 화면은 밴드 보컬이었던 윤상현을 흠모했던 소녀팬이었다. 조여정은 윤상현을 열렬히 사랑했지만, 윤상현의 시선은 고소영에게 있음을 눈치챘다. 또한 조여정이 임세미를 고용해 윤상현을 유혹한데 이어 그녀를 살인한 배후임이 밝혀졌다. 조여정의 심복이자 가정부인 남기애가 임세미를 죽인 밤을 떠올리며 잠시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이 전파된 것.

이은희(조여정) 집 가정부 최덕분(남기애)은 이은희를 위해 불륜녀로 고용한 정나미(임세미)를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아들아 미안해. 그런데 어쩔 수 없어. 게임이 시작됐어"라는 말을 읊조렸다. 최덕분의 소름 끼치는 표정 연기가 압권. 그녀는 사진 속 소년을 보며 잠시 살인을 후회했다가 곧바로 무엇에 홀린 듯 다시 미소를 띄우고 생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내 극의 '소름'을 담당하고 있는 가정부를 오히려 협박하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해 궁금증을 안겼다. 가정부 최덕분은 발신자 표시가 없는 전화를 우아하게 받았다가 아무 대꾸가 없자 끝내 발악했다. 그리고는 누군가를 의심하는 듯한 표정으로 새로운 제 3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또한 이은희는 심재복(고소영)과 차경우(신현준)의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주선했다. 차경우는 심재복이 말한 '파란 장미'의 정체를 모르지만, 자신이 그 사람인 양 연기했다. 심재복의 첫사랑일 뿐인데 전 애인인 것 처럼 이야기하며 아직도 재복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은희는 도청 장치로 그 모든 내용을 듣고는 만족해했다.

이후 차경우는 이은희에게 따지며 "작작하라. 이렇게 해야 시원하느냐"고 소리쳤고, 이은희는 돈봉투를 내밀었다. 차경우는 봉투를 던져버렸지만, 가정부는 "돈이라면 시궁창 물도 먹을 주제"라며 차경우를 힐난했다. 이은희는 차경우와의 웨딩 사진을 모두 찢어 던지며 "이제 필요 없네"라며 함박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재복이 자주 꾸는 악몽도 호러와 코믹을 오갔다. 재복은 잠을 자다 가위 눌린 자신을 깨달았고,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 손길에 "제발 깨워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 손의 주인이 죽은 정나미 임을 알고는 귀신을 엎어치기로 뒤집어 가위에서 풀려났다. 내동댕이 쳐진 귀신이 "놔요. 왜이래요. 꿈인데"라며 절규하자 재복은 "꿈이고 나발이고 내 꿈에 나타나지 말랬지"라며 귀신의 목을 조르는 부분은 공포에서 순식간에 코믹으로 변환되는 장면이 됐다.

한편 심재복은 강봉구(성준)의 작전으로 그의 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강봉구는 잠복 근무 중에 유흥업소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뛰는 구정희(윤상현)를 우연히 구했다. 구정희는 다쳐 돌아왔고, 잠옷을 입은 이은희는 그를 유혹하듯 치료해줬다. 이는 큰 아들의 친자 여부를 의심하고 있는 구정희가 조만간 이은희에게 흔들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불륜 멜로로 시작한 '완벽한 아내'가 소름과 코믹,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