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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남길이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유쾌하고도 진중한 면모를 보였다.
'액션'이 남달랐던 '무뢰한', 김남길은 "박성웅이 은근히 허당이다. 뻣뻣하다"라며 "얼굴이 '획획' 돌아가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선배 중에 '네 리액션을 받고 싶지가 않아'라고 대놓고 말하는 분도 계셨다. 하지만 박성웅은 '네가 잘할 수 있게 형이지만 서포트 해줄게'라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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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이 가져 온 특별안주 '김남길 망했으면'이 주문됐다. 박성웅은 김남길의 깔끔함을 토로했고, 김남길은 자신의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겠다고 선뜻 나선 박성웅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결국 스케줄 때문에 못 만났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남길은 "상남자 스타일이지만 아내에게 잡혀산다. 아내의 전화를 받으면 공손해 진다"고 폭로하기도.
또한 '사망연기 전문'인 김남길은 "캐릭터 욕심 때문이다. 죽는게 감정적으로 편하다"라며 "예민할 슌는 유작에 대해서도 생각한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히스레저, 장국영을 보면서 생각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아직 있다"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공채되자마자 교통사고가 났었다. 수술만 2~3번 했고, 6개월을 병원에 누워있었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안겼다. "걸을 수나 있을까 생각했다. TV에 동기들이 나오니까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트라우마가 심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자칭 '우주최강배우' 라고 말하는 김남길은 "팬들이 불러주기도 하고 말대로 되는 효과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상 복' 없는 김남길을 고개를 떨궜다. "수상을 하면 눈물을 흘린 스태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NGO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길은 "회원들의 활동은 개인적인 사비로 해결한다"고 언급했다.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편견이 힘들었다. 나 때문에 단체가 오해를 받을까봐 힘들었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진정성을 의심 받을까 걱정던 것.
또한 "슬럼프와 건강이 안좋아지니까 움츠려 들더라. 그때 박성웅이 '뭘 해도 네편이다. 힘내라'는 한마디가 울컥했다. 난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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