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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종영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모두 그렇지만 특히 이국주-슬리피 커플가 이별이 아쉽다.
현재 시즌4에는 공명-정혜성, 슬리피-이국주, 최민용-장도연 커플이 출연 중이다. 공명과 정혜성은 최근 실제 커플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최민용과 장도연은 이제 출연 한 달 밖에 안 되는 신혼이기에 이별이 아쉽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자')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지만 과감히 함께 하는 길을 택했던 이국주와 슬리피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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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우결' 속 두 사람에 대한 설렘이 예전만 못한 것은 왜일까. '나혼자'에서 이들은 서로 독립된 싱글 가구로서 생활을 중심으로 보여줬고, 썸인듯 아닌듯 오묘한 두 사람의 관계는 양념 역할을 했다.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반응에 슬리피는 여지를 뒀지만, 이국주는 칼 같이 자르며 웃음을 안겼다. 로맨스를 강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이런 둘의 관계가 어떻게 흐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러나 '우결'에서 두 사람이 부부라는 상황에 처하고 의무적으로 케미를 형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궁금증과 재미가 반감됐다. 우정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도 이를 넘을듯 말듯한 현실 케미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인데, 비록 가상이지만 그 선을 지워버리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사라진 것.
이 때문에 '나혼자'에서 '우결'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이들과 이별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가상 결혼을 통해 '나혼자'에서와는 또 다른 설렘과 재미를 줬지만, 어쩌면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기대한 것은 '나혼자'에서 보여줬던 자연스럽게 형성됐던 이들의 호흡이었을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거, 다시 '나혼자' 컴백은 안될까. 다른 예능에서도 만날 수 있겠지만, '나혼자'에서 제2의 김숙-윤정수 커플로 주목받았던 이들의 '단짠단짠' 케미를 이대로 보내는 것은 못내 아쉽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