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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이국주♥슬리피, 종영 '우결'→'나혼자' 컴백 안돼요?

기사입력 2017-04-17 09:58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종영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모두 그렇지만 특히 이국주-슬리피 커플가 이별이 아쉽다.

MBC 가상연애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오는 5월 6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4를 마무리한다. 제작진은 재정비를 거쳐 시즌5로 돌아오겠다고 기약했지만,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출연진이 바뀔지 여부 등도 불투명하다.

MBC 예능본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송해온 프로그램인만큼, 새로운 변화를 줘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시즌4를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후속 작품은 아직 논의중이다.

현재 시즌4에는 공명-정혜성, 슬리피-이국주, 최민용-장도연 커플이 출연 중이다. 공명과 정혜성은 최근 실제 커플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최민용과 장도연은 이제 출연 한 달 밖에 안 되는 신혼이기에 이별이 아쉽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자')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지만 과감히 함께 하는 길을 택했던 이국주와 슬리피 커플이다.

이국주는 지난 2015년 '나혼자'의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해 가식 없는 일상을 보여주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뜨거운 호응에 힘 입어 11월 정규 멤버로 합류했다. 특히 절친한 가수 슬리피가 독립하자 싱글족 선배로서 도움을 주면서 현실 커플같은 케미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국주와 슬리피는 '나혼자'에서 '우결' 뺨치는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결국 고민 끝에 '나 혼자 산다'를 떠나 가상 커플로 새로이 시작했다. 가상 결혼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1인 가구로서 두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이국주는 슬리피와 부부로서 모습을 보여주게 된 만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위해 자연스러운 바통터치를 결정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우결' 속 두 사람에 대한 설렘이 예전만 못한 것은 왜일까. '나혼자'에서 이들은 서로 독립된 싱글 가구로서 생활을 중심으로 보여줬고, 썸인듯 아닌듯 오묘한 두 사람의 관계는 양념 역할을 했다.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반응에 슬리피는 여지를 뒀지만, 이국주는 칼 같이 자르며 웃음을 안겼다. 로맨스를 강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이런 둘의 관계가 어떻게 흐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러나 '우결'에서 두 사람이 부부라는 상황에 처하고 의무적으로 케미를 형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궁금증과 재미가 반감됐다. 우정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도 이를 넘을듯 말듯한 현실 케미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인데, 비록 가상이지만 그 선을 지워버리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사라진 것.


이 때문에 '나혼자'에서 '우결'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이들과 이별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가상 결혼을 통해 '나혼자'에서와는 또 다른 설렘과 재미를 줬지만, 어쩌면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기대한 것은 '나혼자'에서 보여줬던 자연스럽게 형성됐던 이들의 호흡이었을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거, 다시 '나혼자' 컴백은 안될까. 다른 예능에서도 만날 수 있겠지만, '나혼자'에서 제2의 김숙-윤정수 커플로 주목받았던 이들의 '단짠단짠' 케미를 이대로 보내는 것은 못내 아쉽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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