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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실 김승수는 연예계 대표 '꽃중년'이다. 데뷔 초부터 변함없이 훈훈한 외모와 탄탄한 몸매, 훤칠한 기럭지를 뽐내며 여심을 움직인다. 그래서 그에게는 '아줌마들의 대통령' '승수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애칭이 따라 붙는다. 훈남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노력을 한다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다 몸이 불어나면 안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관리를 하는 편입니다. 최근엔 스케줄이 바빠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주로 식단을 많이 조절했죠. 닭가슴살 두부 등 단백질 식품 위주로 챙겨 먹었습니다. 원래 식성은 흔히 말하는 살 찌는 음식 정말 좋아해요. 라면도 정말 좋아하고 삼겹살도 술도 좋아합니다. 라면은 집에 관상용으로 뒀는데 제조일자가 2013년이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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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은 감사하게도 오랜만에 멜로를 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더 감사했죠. 기분 좋게 끝낸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받고 힘든 과정도 있었죠. 멜로는 누구보다 자기 감성과 부합되어야 가능한 장르입니다. 상황 설정에 대한 감정은 이해하려고 하면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데 사랑에 대한 부분은 내가 이해되지 않으면 힘들거든요. 원래 제 모습과 차도윤이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하진을 죽도록 미워하고 복수하려고 하는 부분이나 용서에 관한 부분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 감정이 고조된 신들이 많기도 했고요. 그런 신은 내가 이해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감정이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건 함께 호흡을 맞춘 명세빈이었다. "정말 열심히 하려고 손발을 맞춰주셨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신이 있을 때에도 철저하게 감정을 깨지 않으려고 너무 많은 배려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아들, 딸로 호흡을 맞췄던 아역 배우들도 남달랐다. 특히 아들 가온 역을 맡았던 최승훈은 외모마저 김승수와 닮은꼴이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승훈이와는 진짜 가족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명세빈 씨와 셋이서 가족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다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시청자분들도 진짜 부자지간 같다고 해주시고요. 그래서 더 이입이 잘 됐던 것 같습니다. 승훈이도 채영이도 전부 촬영장에서 저를 아빠라고 부르며 안겼었죠. 가온이(최승훈) 혜린이(엄채영)가 정말 제 자식 같아서 크리스마스나 생일에 선물을 사주기도 했고요. 사실 멜로 라인과 복수에 대한 부분도 컸지만 부성애에 대한 부분이 꽤 큰 드라마였습니다. 만약 지금보다 어렸을 때 이 캐릭터를 했다면 연기 못했을 것 같아요. 지금 나이가 되니까 이전보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이 생겼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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