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임금은 바꿀 수 있다"
15일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이 진정한 역적이 되길 결심했다.
전투가 끝나자 마자 가령을 찾아 온 홍길동은 아직 의식이 없는 가령의 옆을 지켰다. 아픈 몸으로 가령 옆을 지킨 홍길동은 눈 앞에 가령이 깨어나자 믿지 못했다. 홍길동은 "꿈이면 깨지말자. 평생 이대로 꿈 속에 살자. 너랑 나 죽은거면 이대로"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로의 얼굴을 만지며 살아있음을 느낀 두 사람은 포옹하며 오열했다.
연산군(김지석)은 홍길동과 향주목 백성들에게 당한 수모에 악몽과 환청에 시달렸다. "내가 이상한 꿈을 꾸웠다. 용포까지 벗어 던지고 백성들에게 쫓겼다"라며 현실을 외면하다가도 "녹수야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라며 이를 갈았다.
연산군은 신하들에게 향주목을 도려내라고 명했다. 하지만 민심이 홍길동에게로 향하는 지금, 연산군의 도발이 두려운 신하들은 주춤했다. 정학(박은석)과 참봉부인(서이숙)은 홍길동을 추포하지 못한 죄로 노비가 됐다. 참봉부인은 "차라리 죽여달라"며 피눈물을 흘렸다.
또 다시 연산군이 향주목을 향해 온 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홍길동은 "이제 진짜 역적이 돼야 한다. 임금을 바꾸면 된다. 임금을 갈아치우자"라고 제안했다.
|
많은 대신들까지 동요하자 박원종 역시 연산군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 송도환도 "백성의 민심을 얻어야 반정만 될 수 있다"이라며 임금을 끌어내릴 명분을 찾았다. 이에 박원종은 홍길동에게 "만약 우리가 일어선다면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겠는가"라고 물었고, 홍길동은 "백성들이 힘을 실어줄것이다"라면서도 "잊지마시오. 우리가 지켜볼테니"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반군이 쳐들어 온 다는 소식에 신하들은 임금을 버리고 도망갔다. 녹수(이하늬)와 상전 김자원(박수영)은 썰렁한 궁궐을 보며 탄식했다.
박원종과 신하들은 반정을 준비했고, 홍길동의 백성들은 "임금은 바꿀 수 있다"라며 반정에 힘을 실었다. 마지막까지 연산군의 곁을 지킨 녹수는 "전하는 이 나라의 임금이시다. 무슨일이 일어나든 담대하소서"라는 말을 남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