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황금종려상 적신호가 켜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 이대로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까?
지난 17일(현지시각) 개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올해 한국영화는 '옥자'와 '그 후'(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경쟁부문으로, '악녀'(정병길 감독, 앞에 있다 제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스페셜 스크리닝으로 초청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칸영화제를 맞이하게 됐지만 반대로 웃지 못할 잡음도 상당하다.
|
그의 주장에 따르면 스트리밍으로 개봉되는 '옥자'는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 오직 작품성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황금종려상이지만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작품이 공개되기도 전 플랫폼 방식을 문제 삼아 심사에 선을 그어버린 셈. 이런 그의 폭탄 발언에 국내는 물론 외신들까지 '경솔한 발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계속된 논란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에 적신호를 켠 '옥자'.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이대로 수상을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전망도 상당하다. 오는 19일 오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기자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는다면 분명 '옥자'에게 반전을 일으킬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것. 봉준호 감독의 뛰어난 작품성이 논란을 뒤집을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편견을 깨고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된 '옥자'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황금종려상 후보 중 하나로 활약할 예정. 또한 오는 6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고 동시에 29일부터 국내 극장을 통해 관객을 찾는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스틸,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