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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의 시청률이 첫 방송부터 심상찮다.
다른 출연자들은 대선배 이경규와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교차했다. 김병만과 강남, 박철민, 성훈, 유이, 슈퍼주니어 신동, 갓세븐 마크가 먼저 출발하기 위해 공항에 모인 가운데, 김병만은 "제가 그분 때문에 한 달 전부터 잠을 못 자고 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이경규의 영상편지를 내밀었다. 이경규는 영상 속에서 "이번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후배들이 눈물 펑펑 흘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재수도 없게 어떻게 나랑 같이 가냐"라며 마치 악당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뉴질랜드에 먼저 도착한 이들은 북섬을 종단하는 미션을 부여받아 최남단에서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1,300km에 달하는 여정은 다닐 때마다 새로 집을 지어야 함을 뜻하기도 했다.
생존지를 찾아 헤매며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노을에 시선을 빼앗긴 것도 잠시, 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에 1968년 이후 최악의 사이클론이 찾아온 것.
병만족은 자리를 잡고 힘들게 불을 피웠지만 바람에 불길을 다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불씨가 죽거나 혹은 크게 번지는 통에 병만족은 바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먹을 것을 구하러 바다로 다가갔지만, 거센 바람과 파도에 들어가기는커녕 바위 위의 조개를 따는 것 조차 위험했다. 수온이 낮아 저체온증이 올 수 있는 상황에도 족장 김병만이 초인적인 책임감으로 노력했지만, 작은 조개와 고둥이 수확의 전부. 제목 그대로 '와일드'한 뉴질랜드의 서막을 알렸다.
한편, 뉴질랜드의 생물은 병만족은 물론,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케이프펠리서에 서식하는 수십마리의 물개와 세상에서 제일 작은 쇠푸른 펭귄을 야생에서 만나자 시청률이 15.4%로 급등,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