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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의 사랑으로 가득 찬 60분이었다.
전설을 향한 한세주의 사랑은 귀여움, 따뜻함, 강렬함 등 다양한 감성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먼저 한세주의 밀당은 서툴러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한세주는 극중 문단의 아이돌.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진짜 사랑은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의 밀당은 서툴 수 밖에 없다. 상대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지금 민거야?", "그럼 당길 차례인가"라고 골똘히 고민하는 모습은 달달한 재미를 보여줬다.
밀당이 달달했다면 위로는 따뜻했다. 이날 전설은 자신이 전생에 서휘영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현생에서도 한세주는 전설과 함께 있을 때 몇 번이고 큰 위험에 빠졌다. 때문에 그녀는 고통에 휩싸였다. 떠오르는 전생 기억에 아파하는 그녀를 보며, 한세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넸다. 거짓 없이,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과 진심이 담겨 있는 위로였기에 더 따뜻했다. TV 앞 시청자도 가슴이 따뜻해질 만큼.
병원에서 눈을 뜬 한세주는 자신의 앞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전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진심을 담아,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한 게 아니라, 내가 죽을 뻔한 위기의 순간마다 네가 날 살려줬던 거야", "죄값이 아니야. 면죄야. 기회야. 그래서 내가 오늘 조국을 위해 뭔 짓 좀 해보려고". 한세주의 강력한 고백은 시청자의 심장이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유아인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60분이었다. '시카고 타자기' 속 한세주가 서툰 귀여움, 따뜻한 마음, 강렬한 고백. '사랑'이란 감정으로 이토록 다양한 매력과 감성을 발산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 유아인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집중력 있는 표현력과 연기력이 있어 가능했다. 시청자가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유아인의 존재감이 빛난 60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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