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복면가왕' 임은경,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TTL소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06:52 | 최종수정 2017-05-29 06:5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면가왕'에 TTL 소녀 임은경이 나타났다. 진짜 냉동인간, 리얼 만찢녀의 포스가 빛났다.

28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을 노리는 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듀엣 무대가 방송됐다. 1라운드 3번째 대결에서 '금관의왕자 트럼펫'에 패해 가면을 벗은 '잠시쉬어갈게요 하프타임'의 정체는 배우 임은경이었다.

임은경은 긴장한 나머지 노래 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맑고 투명한 목소리는 여전했다. 유영석, 조장혁, 카이 등 패널들은 "멘탈테라피스트 같은 목소리", "고귀하면서도 순수한 느낌", "사람을 취하게 하는 영롱함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프타임'은 보노보노와 가제트 형사의 성대모사에 나섰지만, '차라리 맹구 목소리에 더 잘 어울리겠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는 맹구의 성대모사와 은지원의 폼생폼사 랩까지 선보이며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패널들은 임은경의 변함없는 미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성훈은 "이 분이야말로 진짜 냉동인간, 만찢녀"라며 혀를 내둘렀다.

임은경은 이른바 '세기말' 분위기에 걸맞는 'TTL' 광고의 신비소녀로 유명세를 탔다. 한국 광고계 신비주의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하지만 이후 대작이자 괴작이었던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출연으로 인해 임은경의 인생은 크게 뒤틀렸다. 이날 출연한 젝스키스 은지원과 함께 찍은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는 졸작으로 꼽히지만, '품행제로', '시실리 2km' 등에서의 연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임은경은 "제가 데뷔한게 벌써 17년전"이라며 "앞으로는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자주 소통하는 임은경이 되겠다"라고 오랜만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임은경 외에도 UN 출신 배우 최정원, 씬스틸러 배우 정수영, '팬텀싱어' 출신 테너 백인태가 출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