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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써클' LTE급 전개+뒤통수 반전, 장르물은 이래야 한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5-31 09: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모터를 단 듯 거침이 없다.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극본 김진희·유혜미·류문상·박은미, 이하 '써클')에서는 김준혁(김강우)가 김우진(여진구)의 친형 김범균(안우연)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앞선 전개를 통해 김준혁의 정체가 김우진으로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4회 만에 그가 김우진이 아니라 그의 형으로 밝혀지면서 반전을 안긴 것. 이 뿐만이 아니다. 방송 말미에는 김준혁을 감시하던 '블루버드'의 존재가 한정연(공승연)이라는 것까지 밝혀져 반전에 반전을 더했다.

LTE급 전개 속도로 김준혁과 블루버드의 정체가 드러났지만 김우진의 행방, 한정연의 진짜 정체, 이수호(이기광)의 감춰진 이약, 과거 김범균을 납치한 한용우 교수의 정체 등 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떡밥'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자살인줄 알았던 한담대 피해자들과 기억을 되찾는 스마트지구 시민들이 두통, 코피라는 공통된 증상을 겪으면서 이들에게 감춰진 진실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더블 트랙이라는 새로운 전개 방식, 복잡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모터라도 단 것처럼 막힘 없이 쭉쭉 넘어가는 LTE급의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 작가의 필력과 이런 빠른 전개를 시청자들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장르드라마에서 미스터리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진실을 밝혀야 될 순간을 차일파일 미루면서 '고구마 전개' 논란에 휩싸이는 데에 반해 '써클'은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빠르게 반전을 공개하면서도 앞으로 더 풀어가야 할 새로운 '떡밥'을 만들어내면서 더욱 흥미를 고조시키면서 장르드라마의 미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드라마다. 2017년 외계에서 온 인물의 등장과 함께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평범한 대학생 김우진(여진구)과 2037년 감정이 통제된 미래도시 '스마트지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열혈형사 김준혁(김강우)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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