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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수목극 '7일의 왕비'가 베일을 벗는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 드라마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는 꽤 높다.
이정섭PD는 "치마바위 전설로 알려진 단경왕후의 사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상상력을 가미했다. 깨끗한 '소나기' 느낌의 사랑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와 과거의 나이, 혹은 혈연 개념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조선시대 왕족들의 혼례나 혈연 관계의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으로 판단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연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더라. 역사 왜곡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야기의 소재를 어떻게 하면 개연성 있게 만들어낼까가 숙제였다. 다행히 우리 작가가 시놉시스만 책 한 권을 만들어놨다. 그 이야기를 잘 따라가면 개연성있는 사랑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연산의 상처를 같이 고민하고 아파할 수 있는 드라마로 사랑 받을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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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02년 SBS '여인천하'에서 경빈 역을 맡아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도지원이 15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고 장현성 박원상 강신일 등 명배우들이 출동해 탄탄하게 극을 채울 예정이다.
KBS는 대대로 사극에 강했던 방송사다. 굵직한 대하사극은 물론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픽션 사극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과연 '7일의 왕비'도 이러한 계보를 이어 수목극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의 왕비'는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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