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7일의왕비'첫방③] 박민영♥연우진이 그릴 조선판 치명 멜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5-31 16: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수목극 '7일의 왕비'가 베일을 벗는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 드라마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는 꽤 높다.

일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1' 등 감각있는 연출을 선보인 이정섭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또 연우진 박민영 이동건 등 멜로 장인들이 한데 모였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박민영은 왕의 총애와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최고 권세가의 딸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가장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했던 비운의 여인 신채경 역을, 연우진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되는 왕제로 태어났지만 신채경과의 만남 이후 왕이 되려는 뜻을 세우는 이역 역을, 이동건은 모든 걸 가졌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 이융 역을 맡았다. 이 세사람이 펼쳐나갈 폭풍과 같이 치열하고 첫사랑처럼 깨끗한 로맨스가 '7일의 왕비'를 관통하는 주된 이야기다.

이정섭PD는 "치마바위 전설로 알려진 단경왕후의 사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상상력을 가미했다. 깨끗한 '소나기' 느낌의 사랑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와 과거의 나이, 혹은 혈연 개념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조선시대 왕족들의 혼례나 혈연 관계의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으로 판단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연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더라. 역사 왜곡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야기의 소재를 어떻게 하면 개연성 있게 만들어낼까가 숙제였다. 다행히 우리 작가가 시놉시스만 책 한 권을 만들어놨다. 그 이야기를 잘 따라가면 개연성있는 사랑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연산의 상처를 같이 고민하고 아파할 수 있는 드라마로 사랑 받을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극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아역 배우의 역할이 큰 장르다. '7일의 왕비'는 박남정의 딸 박시은과 백승환을 아역 배우로 내세웠다. 성인 연기자들과 연기와 외모 면에서 싱크로율이 높을 뿐 아니라 톡톡 튀는 매력으로 무장한 이들이 초반 몰입도를 얼마나 높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2002년 SBS '여인천하'에서 경빈 역을 맡아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도지원이 15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고 장현성 박원상 강신일 등 명배우들이 출동해 탄탄하게 극을 채울 예정이다.

KBS는 대대로 사극에 강했던 방송사다. 굵직한 대하사극은 물론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픽션 사극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과연 '7일의 왕비'도 이러한 계보를 이어 수목극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의 왕비'는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