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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라디오스타' MC진이 특유의 케미와 입담으로 10주년 특집을 빛냈다.
MC 진은 감사패를 받으면서도 서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10년 개근한 윤종신에게 "개근하는 사람들이 별 볼 일 없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MC 석에 앉아 "2007년 5월 30일 시작은 미약했지만, 창단 10주년을 맞았다"며 자축했다.
김종민은 '1박2일' 장수 비결로 "저도 오래 하다 보니 재미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제작진에 말하지 않고 참는다"고 설명했다. 규현은 "재미없으면 얘기하는 대표주자가 김구라 씨다"고 폭로했다. 김구라는 "저는 녹화 끝나면 바로 간다. 녹화 끝나고 품평회 하는 건 유재석 씨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재석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PD들이 당번을 짜더라"고 거들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 김구라는 "요새 고충이 많다. 사람들이 국진이 형과 강수지 씨 결혼 관련 문제를 저한테 물어보더라"고 하소연했다. 김국진은 "우리 엄마도 물어보신다"고 재치를 발휘했다. 이어 "얘기 할 때가 되면 얘기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MC 진은 '1박 2일' 듀오 김준호-김종민이 서로 칭찬하며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웃긴 줄 알고 불렀는데 이게 뭐냐"고 독한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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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10주년'에 대해 김구라는 "10주년도 그냥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사실 오늘 모르고 왔다. '라스' 톤 앤 매너는 무심함이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언제부터 톤 앤 매너라는 말을 자주 썼냐"라고 따졌고, 윤종신은 "요즘 유행어다"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게스트들은 '라스' MC진 빅데이터를 준비했다. 김국진은 야구배트로 '촌철살인', '강수지', '초치기', '호감' 등의 단어와 연관됐다. 윤종신 연관 단어는 '노래좋다', '말장난', '찌들다' 등이 등장했다. 김구라에 대해서는 '독설', '비난', '서장훈', 'MC그리' 등이 있었다. 윤종신은 김구라에 대해 "비난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다. 독설하면서 땀을 흘리고 있더라"고 말했다. 규현 연관 단어는 '군대', '구라주니어', '고생많다', '텃세' 등이 나왔다. 하하는 "라스 들어왔을 때 다른 MC들 텃세는 없었냐"고 질문했다. 규현은 "구라 형이 초반에 많이 밀어줬다. 종신이 형은 누가 들어오든 관심 없다 마인드였다. 국진이 형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며 입담을 자랑했다.
'라스' 10주년을 축하하는 연예계 스타들 메시지도 소개됐다. 가수 이효리는 "요새 멘트가 약해진 것 같다. 예전의 독한 모습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우 라미란은 "MC분들 너무 고생 많았다. 20년까지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토크 박스' 배우 서현철도 "저한테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나가고 싶다.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개그맨 정형돈, 가수 비, 케이윌 등이 축하 영상을 남겼다.
방송 말미 김국진은 장수 프로그램명을 언급하며 "여기에 비교하면 '라스'는 아직 햇병아리다. 하지만 10년 더 웃길 준비가 됐다. 앞으로도 고품격 빅웃음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라스'는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이라는 대표 문구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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