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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부모가 원해 낳은 자식, 그 책임과 지원은 당연하다", "자퇴를 허락하지 않으면 비뚤어지겠다"
신동엽이 '안녕하세요'에서 '미운우리새끼'를 만났다.
이날 자퇴를 선언한 고2 아들과 이런 아들 때문에 속상한 아버지가 출연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1세의 대학생 딸이었다. 두 남매는 부모님을 향한 잇따른 '무개념 발언'으로 객석과 출연진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아들은 1교시만 끝나면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 방황했고, 꿈도 없었다. 아들은 "아빠는 모르겠지만, 중학생 때는 술, 담배를 했다. 현재는 하지 않는다"며 "회사는 안 맞을 것 같고 사업을 하고 싶은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방학 때는 집에서 컴퓨터만 한다"고 답해 MC 이영자를 답답하게 했다. 아들은 부모에게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비뚤어질 것"이라고 겁박하곤 했다. 신동엽은 "그건 제일 비겁한 거다. 내가 삐뚤어진다고 하면 부모가 괴로워할 걸 알고 말한다는건 그게 얼마나 비겁한 짓이냐"라며 꼬집었다.
이어 대화 중 아들이 아빠가 남은 치킨을 먹은 사연을 말하며 "자기가 다 먹는다"라고 하자 정찬우가 발끈했다. 그는 "아버지를 자기라고 하다니, 생각하는 자체에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다. 친구도 아니고"라며 매섭게 지적했다. 최태준 역시 "아버지가 힘들게 벌어서 지금 입고 있는 옷, 속옷, 신발까지 싹 다 사주신 거라는 건 생각 안하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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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딸은 "제가 세미 프로 딴 건 제가 열심히 해서인데 아빠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도와주신 것이라고 해서 정말 속상했다"고 눈물을 흘려 MC들의 말문을 또 한번 막히게 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부모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남매는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함과 미안함을 표현할 줄 몰라 보는 이를 답답하게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