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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기억' 꼭 필요한걸까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2007년에 시작됐다. 앞서 김규철(김중기)과 한용우(송영규) 교수는 함께 무언가를 연구했고, 은성정신병원에서 모종의 불법실험까지 감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박동건은 연구실로 가 한용우에게 "정말 아이들 머리에 로봇을 심은 것이냐"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한용우는 "여태까지 한 일 너랑 나랑 같이 한 거야. 한 배를 탄 거라고"라며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김우진은 한정연(공승연)의 도움으로 한용우의 노트북에서 김범균의 실험영상을 찾았다. 최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한용우와 한 패인 최형사는 김우진을 다시 한용우에게 데려갔다. 한용우는 "오래전 너희 아버지와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관한 것을 연구했다. 어느 한 부분이 막혀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그때 '별'이 나타나서 그 해답을 줬다. 그 어떤 과학도 해결하지 못한걸 별이가 가르쳐줘서 해낼 수 있었다. 인간의 기억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건 범죄다"라고 소리치는 김우진에게 한용우는 "하지만 너네 아버지가 없앴다. 인류를 망쳤다"고 분노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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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년 '파트2:멋진 신세계'
신비서(공승연)는 김준혁(김강우)와 박동건 장관에게 "우진이가 휴먼비 회장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널 위해서다"라며 "20년 전 우리가 널 다시 찾았을 때 기억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네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기억없는 널 그대로 두면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에 우진이가 한용우 교수를 만나러 갔다. 꼭 다시 온다고 했는데 안 왔다"라며 "우진이가 휴먼비 회장일거라는 증거만 있다"라고 함께 괴로워했다.
김민지는 자신의 유괴사건의 공범이었던 박진규가 보는 앞에서 손목을 그었다. 깨어난 김민지는 "복수다. 그 사람이 다시는 잊지 않게 해주려고. 너무 끔찍했다. 유괴당한 기억이 돌아왔을 때 죽고 싶을 만큼 끔찍했다"라며 "그런데 그 사람들은 아무 기억이 없다. 죄값도 안 치르고 잘 살고 있었다. 내가 잘못한거냐"고 되물었다. 이호수(이기광) 역시 돌아 온 기억때문에 괴로웠다.
이에 김준혁은 우진을 찾는 것을 망설였다. "다 잊고 잘 살고 있는데 괴롭힐 수 있는 거 아니냐. '기억'만큼 섬뜩하고 무서운게 없다"라며 "우진이가 원하긴 하냐"고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호구는 "기억은 정의다. 슬프지만 기억해야한다. 그래야 분노할 수 있고 책임을 질 수도 있다.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잔인한 기억이라도 다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한다. '휴먼비'가 틀렸다"고 설득했다.
흔들렸던 김준혁은 이현석민성욱)을 찾아가 "내가 김범균인거 알았으면 한 번 봐야하는거 아니냐. 나, 회장, 블루버드 삼자대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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