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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불거진 칸국제영화제 논란에 대해 "초청한 뒤 논란 만들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참석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와 그곳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가는 곳마다 논란을 만드는 것 같다. 칸에서도 이후 영화제 규칙이 생겼다. 우리 영화로 인해 변화가 생긴 것 같아 그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칸영화제는 미리 규칙을 정리하고 초청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우리를 초청한 뒤 논란을 만들어 당황스러웠다. 사실 우리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 규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번 논란으로 프랑스 법을 배우게 됐다. 영화제라는 것이 늘 이슈와 논란이 필요하지 않나. 우리가 그런 역할을 만들어서 영화제 초반을 달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가세했고 '설국열차' '마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동시에 29일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전 세계 유일 무제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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