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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쌈, 마이웨이' 최대 미스터리 진희경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추측할 수 있는 대형 떡밥이 터졌다. 박서준, 김지원, 송하윤의 부모님들과 구면이었던 것. 이날 제대로 터진 미스터리에,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12.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기록, 월화극 정상을 다시 한 번 지켜냈다.
그 미스터리의 실마리는 과거 회상에서 나왔다. 라식 수술 후, 눈이 시린 복희를 부축해 집까지 데려다준 애라는 '89년 여름. 장미 사진관, 남일'이라고 적힌 오래된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혹시요, 남일이가 어렸을 때 서산 쪽에 살지 않았어요?"라고 물으며 은근한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동만은 "이쪽이 되게 낯이 익는데. 이거 아주머니 젊었을 때 맞죠?"라며 사진 속 젊은 복희를 지목하기까지 했다.
동만의 기억대로 장미사진관에서 갓난애를 안고 사진을 찍었던 젊은 복희는 어린 동만을 만났던 적이 있었다. 또한, "자꾸 그렇게 걔 생각만 하지 말고. 나 섭섭하잖아. 그럼 삐뚤어지고 싶잖아. 진짜 남일이는 남일 빌라에 있다. 그치?"라는 김남일(곽시양)의 대사는 '진짜 남일'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복희와 남일이 진짜 모자 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대목인 것.
단순한 집주인이 아니라 동만과 애라, 설희의 부모님까지 알고 있었던 복희. 그녀에게 형식과 천갑이 찾아온 순간, 혼자서 끼니를 거를 복희가 걱정돼 애라와 함께 음식을 들고 찾아왔고, 현관의 신발을 보자 "지난주에 옆 동도 다 털렸습니다"라며 방을 수색하고 나선 동만. 부모님과 복희의 인연을 알기 1초 전에 끝나며 박진감 넘치는 엔딩을 선사한 '쌈, 마이웨이'. 오늘(4일) 밤 10시 KBS 2TV 제1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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