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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해투3' 이효리가 여전히 거침없는 솔직함과 매서운 예능감을 드러냈다.
13일 KBS2 '해피투게더3-전설의조동아리'에서는 이효리 2편과 미스틱사단이 총출동한 '해투스타3'가 방송됐다.
이날 이효리는 '댓글에 상처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댓글을 볼 때도 있다. 어렸을 때는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했다"면서 "요즘은 넘어간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니까"라며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씀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에도 돈 떨어졌냐, 돈 벌러 나왔냐는 소리가 많더라"라며 "저 아직 돈 많다"며 스웩을 드러냈다.
그러는 한편으론 블로그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힐링하길 바라며 열심히 했다"면서 "그걸 보고 자괴감이 든다는 사람들이 많더라. 회사에 찌들어사는데, 얘는 편하게 사는구나 생각했을 수 있다. 의도치 않게 잘난척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효리는 "마음을 다스리려고 요가를 하는데, 안될 때도 많다"면서 목욕탕에 갔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비누칠하고 물에 들어가라", "머리를 묶어야지", "몸에 왜 그림을 그리냐"는 텃세에 일촉즉발로 분노했다는 것.
이효리는 "목욕 안하고 나왔다.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어서 주인 아줌마한테 갔다. '인터넷에 다 올릴거다'라고 했는데 아주머니가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시더라"라며 당시의 당혹감을 토로했다. 이효리는 "너무 당황해서 2층 남탕으로 올라갔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이효리는 '다시 태어나도 이상순과 결혼할 거냐'라는 말에 "이상순 같은 남자 다시 만나고 싶다. 결혼 4년 됐지만 막 보고 싶다"며 뜨거운 애정을 토로했다. 이효리는 "남자는 많이 사귀어봤다. 그때도 물론 그들을 사랑했지만, 너무 보고싶고 그런 건 없었다"면서 "오빠한테는 그렇게 된다.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 2의 이효리'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영광스럽다. 핑클할 때만 해도 카메라에 끼부리고 그런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후배들은 넘사벽이다. 끼도 넘치고 연습생 기간도 길다"면서도 "마땅히 그렇게 꼽을 후배는 없다. 절 누가 따라가겠느냐"며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마음의소리' 코너에서는 이효리의 매서운 예능감이 돋보였다. 김용만에겐 "그 옷 뭐야, 귤이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박수홍에겐 "재 뭐야 꺼져라, 미우새 믿고 설침? 곧 끝나"라고 일침을 날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효리는 "말도 안되는 말에는 괜찮다. 나도 그렇게 동의할만한 얘기를 하는게 상처가 된다"면서 "내가 나 좀 늙었나? 생각할 때 '이제 늙었네' 소리 들으면 그렇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연애담을 묻는 질문에 "줄줄이 비엔나로 다 얘기해야되냐"면서도 "진정한 사랑, 절절매는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딸이 아빠를 닮는 건 좀 곤란하다"고 웃는가 하면 H.O.T 토니안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남편은 인중이 잘생겼다"고 강조하면서도 "토니안은 눈이 예쁘다"고 말해 멤버들을 웃겼다.
한편 이날 해투 1부는 '미스틱 사단' 윤종신, 조정치, 에디킴, 장재인, 자이언트핑크, 박재정이 출연한 '해투동-해투스타K 2탄'으로 꾸며졌다. 박재정은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에 맞춰 김동률로 시작해 조성모, 김건모, 성시경, 김영철을 오가는 현란한 모창을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출연자로 나선 윤종신은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원키로 완창, 뜻밖의 폭풍 가창력을 발산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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