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장르물의 대가들이 수사 드라마로 뭉쳤다.
26일 베일을 벗는 tvN 첫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연출 양윤호·이정효, 극본 홍승현)에 대한 이야기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2005년부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국판.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원작에 대한 기대 만큼이나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건 화려한 주연진. 특히 장르물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손현주와 이준기의 만남이다. 손현주는 깊은 통창력과 카리스마, 리더십을 갖춘 이 시대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자 NCI(국가범죄정보국 행동분석팀) 팀장 강기형 역을 맡았고 이준기는 몸으로 하는 일이든 머리로 하는 일이든 어디를 가나 에이스 자리를 놓쳐 본적 없는 NCI의 최고의 현장 수색 요원 김현준을 연기한다.
손현주는 명실상부 장르물의 대가다.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 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하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명작 장르 드라마 SBS '추적자 THE CHASER'(2012)를 통해서 그해 연기대상까지 수상했던 그는 SBS '황금의 제국' '쓰리데이즈' 등 묵직한 장르드라마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2015년 최고의 장르물로 평가받는 tvN '시그널'에서는 짧은 특별출연만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흥행시키며 스릴러 킹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KBS '조선총잡이'에 이어 MBC '밤을 걷는 선비',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등 연이어 사극에 활약 했던 이준기는 오랜만에 장르물을 택했다. 연이은 사극 출연에 앞서 이준기는 아직도 많은 드라마 팬들에게서 '명품 장르물'로 꼽히는 MBC '개와 늑대의 시간'과 '투윅스' 등 장르물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손현주는 원작과 캐릭터 비교에 대해 "원작에서 팀장은 차갑고 이지적인 인물이더라. 그런데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차갑고 이지적이면서도 동료들을 많이 아우르는 인물이다. 보시는 분들이 정을 느끼실 거지만 무한한 애정을 주는 캐릭터는 아니다. 냉혹한 캐릭터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정을 표현하려 했다. 미드와의 차이점은 확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오랜만에 한복을 벗고 현대물을 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수사물이 끌렸다"며 "불확실한 사회에서 정의를 갈구하는 시대 아닌가. 저 역시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 정의를 구현하고 선과 악의 대립속에 선이 이기고 정서적 위안을 얻고 그런 것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다 통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코리안 크리미널 마인드가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크리미널 마인드'는 26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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