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이만기, 소똥·닭똥 거름 나르다 '똥벼락' 맞았다
이 날 중흥리 대표 일꾼 이만기는 제리장모로부터 "이장에게 거름을 얻어와 밭에 뿌리라"는 일거리를 받는다. 몸통만 한 고무통과 지게를 가지고 가져와야 하는 거름은 '소똥'과 '닭똥'을 황금 비율로 섞어놓은 최고의 천연 거름이었다. 더운 날씨에 숙성까지 된 거름의 냄새는 만만치 않았다. 이만기는 지독한 거름 냄새에 코에 휴지까지 끼우고 질색했다. 이 모습은 예전에 중흥리 할머니 집에서 똥을 푸면서 똥지게를 지던 '앵그리 만기'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천하장사 이만기는 "거름을 여러 번 나르지 않고 한번에 끝내겠다"며 큰 고무통에 거름을 꽉 채워 담았다. 거대한 고무통에 넘치게 들어있는 거름을 보며 들 수 없을 거라며 고개를 젓는 이장의 걱정과 달리 이만기는 거름이 가득 찬 고무통을 지게에 지고 번쩍 들어내 천하장사의 면모를 보였다.
과연 이만기는 무사히 거름을 옮기고 밭에 뿌릴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7일(목) 밤 11시 10분 '백년손님'에서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