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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주말극 '황금빛 내인생'은 KBS 주말극 왕좌를 지킬까.
'황금빛 내인생'은 금수저로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그야말로 주말극 드림팀이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출한 김형석PD와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 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가 의기투합, 또 하나의 인기 주말극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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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는 오랜 무명시절을 딛고 '일지매' '가문의 영광' '검사 프린세스'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가파른 인기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공주의 남자'로 정점을 찍은 순간,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활동을 중단했다. 다행히 사건은 상대방의 고소 취하로 무죄임이 입증됐지만, 박시후는 OCN '동네의 영웅'에 출연하기까지 4년 여간의 공백기를 보냈다. '황금빛 내인생'은 그런 박시후가 5년 만에 지상파로 복귀하는 첫 걸음인 셈이다.
이에 대해 박시후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동네의 영웅' 이후 1년 만이고 KBS는 2011년 '공주의 남자' 이후 6년 만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 자리를 빌어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여러 우려와 역경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작가 감독님 KBS에 감사하다. 배우들과 시청자들께 해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작품에 임하겠다. 우리 드라마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고 바라봐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5년 만에 지상파 복귀다. 굉장히 부담된다. 어제 밤잠을 설쳤다. 많은 말을 준비했는데 막상 단상 위에 서니 백지상태가 돼 기억이 안났다. 따뜻한 시선으로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해성그룹 3세로 완벽주의이지만 알고보면 빈틈 많은 캐릭터다. 지금까지의 재벌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다. 현장 팀워크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시청자분들에게도 그런 면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며 연륜이 생겼다. 지상파 작품은 오랜만인데 전작에 비해 깊이감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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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서지안은 돈도 빽도 운도 없는 3無녀다. 철이 굉장히 많이 든 아이다. 오지랖도 넓고 어려운 사람도 잘 도와주는 걸크러시 느낌의 당찬 아이다. 사회초년생이 되며 사회의 벽을 실감하지만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며 "첫 여주인공이라 너무나 긴장된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어떤 작품을 해도 그 역할에 대한 부담과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욕심과 부담이 생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서 더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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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황금빛 내 인생'의 흥행 여부에 따라 박시후와 신혜선의 다음 스텝에 탄력을 받을 수도, 발목을 잡힐 수도 있는 만큼 이 작품의 성공 여부는 두 배우에게 아주 중요한 기점이다.
박시후는 "신혜선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전작의 이미지는 차가웠는데 촬영장에서 막상 호흡을 맞춰보니 의외로 털털하더라. 최근 밥도 같이 먹었는데 매니저 밥까지 먹더라"라고, 신혜선은 "박시후는 젠틀하고 코믹하다. 허당기도 있어서 첫 촬영 때부터 편했다.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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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효KBS 드라마 센터장은 "KBS 주말극 중 완성도나 화제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 될 거라 예상한다. '황금빛 내인생'은 정통 휴먼 드라마로 행복의 기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진다. 따뜻한 감동을 주는 좋은 주말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형석PD는 "안정된 삶을 꿈꾸며 힘들게 살던 여자가 본의 아니게 최상류층을 경험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를 반추해보는 드라마다. 마냥 깊은 드라마는 아니고 재미 요소도 많다"고 설명했다.
천호진은 "워낙 좋은 후배들과 함께 해 만족한다. 잘 우는 게 좋은 힐링이라던데 극중 나처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매 주말 나와 함께 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환은 "서은수는 실제 성격과 똑같다. 착하고 순하고 허당기가 있다"고, 서은수는 "사람들이 어리바리하다고 하더라. 이번 작품은 일상적이고 나와 닮은 점이 많아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태성은 "올초 과로가 심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 건강해졌다.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캐릭터다.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사랑에 눈 뜨며 가족들과 갈등을 겪는다. 공감 얻을 수 있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금빛 내인생'은 '아버지가 이상해' 후속으로 9월 2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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