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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박하선의 새 얼굴을 보는 것이 즐겁다.
지난 9일 개봉 이후 27일까지 총 483만4439명을 동원하며 극장가 다크호스로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제작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베리굿스튜디오). 박서준·강하늘 등 청춘 남자배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유독 여성의 역할이 미비한 이 영화속에서 박하선은 짧은 분량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는다.
'청년경찰'을 흥행은 물론 지난 1월 동료 배우 류수영과 결혼식을 올리고 지난 24일 득녀 소식까지,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하선. 그에게 '청년경찰' 출연 소감과 출산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여자 박하선, 엄마 박하선으로서 '청년경찰' 속 난자 매매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난자 매매 이야기는 실제로도 모르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든다. 비인간적으로 다뤄지는 일은 없어야 하고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스토리 속에서 진지한 사회 문제를 다룰 수 있어서 좋았다.
-'대세' 박서준, 강하늘과 호흡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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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단장을 주인공으로 한 청년경찰 스핀오프 영화가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스핀오프 영화가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여성 액션 영화 하고 싶다. 감독님이 잘 만드실 것 같다. 감독님이 저에게 액션 잘 하냐고 물어보시면서 잘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엄천 좋아한다며 자신 있다고 말씀 드렸다(웃음). 두 청년처럼 여경만이 지닌 매력을 잘 녹여낸 여성 버전의 영화가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흥행 궤도를 달리고 있는 '청년경찰'이지만 임신으로 함께 무대인사 등 홍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아쉽지 않나?
▶무대인사에 함께 하고 싶은데 아쉽다. 간다고 했는데 현장서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리셨다. 잘 차려진 밥상에 작은 숟가락 하나 얹은 기분이다. 정말 유쾌한, 신선한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었고, 출산 후에라도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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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체력이 좋아 건강하다. 배우로서 좋은 모습으로 곧 찾아 뵙고 싶다. 촬영장이 그립고 일하고 싶다. 일도 육아만큼이나 소중하기 때문에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 가정의 아내로, 엄마로, 그리고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청년경찰'을 본 관객, 앞으로 볼 관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저도 영화 보면서 많이 웃었는데, 많이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편하게 많이 웃으며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청춘의 기운, 흥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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