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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는 정말 원작이 스포가 될까.
이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 관심을 끈다. 원작 소설에서 왕원은 은산과 왕린을 모두 사랑했다. 그러나 은산과 왕린이 마음을 나눴다는 걸 알고 배신감을 느껴 흑화했다. 왕원은 왕린을 추방했고, 은산은 그런 왕린을 찾기 위해 고려를 떠났다. 이후 왕원은 은산과 닮은 여자와 혼인했지만 사랑을 느끼진 못했고, 아버지 충렬왕과도 내내 반목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원작을 각색했다고는 하지만 큰 줄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탓에 원작이 스포일러가 아니느냐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왕원의 흑화를 그리기 위한 필수 장치라고는 하지만 눈물샘 마를 날 없는 전개가 30회나 거듭되며 이미 시청자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또 시청자들은 남녀주인공의 절절한 멜로를 기대하게 마련인데, 이 로맨스의 행방도 알 수 없게 되다 보니 답답함은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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