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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를 마친 안효섭은 딱 극 속에서의 철수 캐릭터와 같은 느낌이었다.
조금은 긴장한 듯 했고, 조금은 얼어있는 듯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하고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신중하고 성실한 청년의 면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른 청년' 안효섭에게 '아버지가 이상해'의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과분한 사랑을 많이 주셔서 결과적으로 잘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쁘다. 다만 개인적으로 철수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내가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하는 편이라 보여줄 수 있는 것들, 철수를 재미있게 만들 수있는 부분을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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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를 하기 전에는 항상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현장에 갔었다. 항상 많은 분들이 시청해준다는 부담에 긴장을 많이 했다. 사실 죄송했었다. 워낙 연기 잘하는 선배님들이 나오시는데 혹시 내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의욕이 앞서니 오히려 연기가 안됐다. 그래서 항상 죄송하고 그랬다. 하지만 스태프, 선배님들과 친해지고 소통하면서 촬영 현장이 좀더 편해졌다. 조금식 연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게 됐고, 철수 캐릭터 그 자체가 되려고 노력했다. 옛날에는 대사를 외우기 바빴다고 한다면 지금은 좀더 대사를 느끼고 상대와의 케미를 괸하게 됐다. 막 발전했다기 보다는 내 자신이 한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는 걸 느낀다. 연기를 하며 여유가 생겼다는 건 나에게는 큰 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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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활동을 병행하기 보다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JYP엔터테인먼트와는 이별하게 됐다. 연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었다. '쩐의 전쟁'에서 박신양 선배님의 유쾌함, 성동일 선배님의 생활연기 등을 닮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캐릭터도 장르도 많다. 기회가 되면 다 해보자는 생각이다. 인기를 빨리 얻고 싶다기 보다는 내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도전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상 배우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려고 하는 의식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디 한 곳에 안주하기 보다는 계속 뭔가를 공부해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