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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맨홀'에서 정혜성이 안타까운 '맴찢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온 순간이지만 진숙은 행복하지 않았다. 혼수 쇼핑을 갔을 때도 봉필의 태도는 시큰둥하기만 하고, 웨딩 촬영에서는 "부끄럽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스킨십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봉필과 수진이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 진숙은 급격히 흔들렸다. 비록 봉필과 결혼 앞두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지만, 봉필의 마음속에 진짜 있는 건 수진이라는 걸 어렴풋이 눈치챘기 때문. 봉필과 혼인신고서를 쓰러 갔지만, 그 곳에서도 진숙이 발견한 건 자신의 생일도, 전화번호도 모르는 봉필이었다.
결국 진숙은 봉필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진숙은 봉필을 고등학교로 데려가 자신이 봉필을 그간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이 시작된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이야기해줬다. 그리곤 "널 좋아하기 시작했던 이곳에서 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혼인신고서를 찢어 버렸다. 두 사람 모두 행복하지 못 할 거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것보다 애초에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진숙은 "이혼하면 내게 남는 게 없잖아. 사랑도 잃고 우정도 잃고. 그런데 이렇게 하면 우정은 지킬 수 있잖느냐"고 말한 뒤 "나중에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 만나는지 봐라. 너 진짜 후회할 거다. 나 같은 여자 놓친 거"라며 울먹였다.
한편 방송 말미 봉필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작동한 맨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변화된 맨홀의 시간여행 법칙이 앞으로의 랜덤 타임슬립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봉필의 랜덤 타임슬립과 엇갈린 러브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맨홀' 10회는 오늘(7일)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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