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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택시' 배우 남보라와 이태임이 악성 루머 때문에 연예계 은퇴까지 고민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태임은 한숨을 쉰 뒤, 3년 전 인신공격과 악플에 시달린 끝에 연예계 은퇴를 고민했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이태임은 "도대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나,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더라"면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 입원까지 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이 드니까 병원이었다. 너무 힘드니까 기억이 지워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날 이렇게 아프게 하고, 몸과 정신이 썩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배우해서 돈을 번들 어떻게 사나 싶었다. 부모님께 연기도 학교도 그만두겠다고 했었다"면서 "가족 욕이 나오니까 너무 미안하다. 엄마한테 울면서 미안하다고 한적도 있다. 엄마만 무너지지 않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루머라는 게 무섭다. 내가 입을 닫고 있으니까 믿더라"라며 "성매매는 소송을 했다. 더 많은데, 증거물이 확보된 서른 몇명은 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태임은 "이제 방송에 나오고 인터뷰를 하는게 두렵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그게 막 짜깁기되고, 오해를 받는다"면서도 "오해가 되풀이되더라도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며 마음을 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남보라는 이태임의 첫인상에 대해 "일진 언니 느낌"이라고 말해 MC들을 웃겼다. 이태임은 "좀 무뚝뚝하다. 평소에 무표정일 때는 다른 사람들이 화난줄 안다.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스타일이 못 된다"고 억울해하며 "보라는 유일하게 친하게 대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남보라는 "친해지면 이렇게 밝은 사람이 없다"고 거들었다.
남보라와 이태임은 쉽지 않은 '장녀의 삶'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13남매의 둘째(장녀)로 유명한 남보라는 "이름보다 숫자로 말하는게 편하다. 13번은 아직도 애"라며 "집에 왔는데 아기가 있고, 엄마가 '네 동생이야'라고 할땐 정말 원망스러웠다"라고 고백해 좌중의 공감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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