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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보도 키르히호프(Bodo Kirchhoff)의 '특별한 경험'이 출간돼 화제다.
키르히호프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변화하고 있는 시대상을 서정적이면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낸다. "약간의 자기 과대평가가 없다면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도망쳐 자신의 껍데기 안에만 있을 것"이라는 주인공의 말에서 보듯 작가는 자신의 껍데기를 깨야 하는 개인의 과제와 그것을 넘어 사회적 과제도 제시한다.
2016 독일 올해의 책 심사위원회는 "키르히호프는 거대한 모티브를 촘촘한 이야기 그물로 엮어 작은 공간에서 표출하는데 성공했다"며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실존적 문제를 탁월하게 엮어 독자에게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뉴 저먼 시네마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책 속의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긴 여운이 남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