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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만" 이상민X김종민, 이탈리아에 친척이 생겼어요[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19:4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에서 기적같은 하룻밤을 보냈다.

9일 방송된 KBS 추석 파일럿 '하룻밤만 재워줘'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본격 동침요청 버라이어티다.

이날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언어는 물론 공항에서 정장까지 갈아입는 정성을 보였다. 이상민은 "여행을 많이 다녀 보지 않았지만 보통은 잘 곳을 정해두고 온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풍경이 아닌 사람을 만나러 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상민은 스페인 광장에 들어서자 마자 그림을 파는 상인에게 첫 시도를 했다. "(김종민은) 한국 가수고 저는 래퍼다"라고 조심스럽게 자신들을 소개했고, 상인이 '강남스타일'을 언급하자 이상민은 "싸이는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상인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모르겠다"라는 정중한 거절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 광장을 돌며 이탈리아 현지 사람을 찾는 일 조차 쉽지 않았다. 현지 핫 플레이스 트라스테베레에서 지친 형 이상민을 대신해 김종민이 용기를 냈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은 도시 로마에서 현지인을 만나지 못했고 김종민은 "낯가림 심한데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둘째 날 두 사람은 로마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라티나로 떠났다. 라티나는 한국 방송 사상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곳으로, 검색해도 정보가 잘 나오지 않는 미지의 도시다.

중심 광장으로 향한 두 사람은 그늘진 상가근처 사람이 많은 곳을 발견했다. 한 카페에 앉아 분위기를 살피던 두 사람에게 케이팝 열혈팬인 두 소녀가 다가왔다.

"빅뱅 팬이다"는 소녀에게 이상민은 직접 준비해 온 사진첩을 꺼냈고, 김종민은 "후배들 팔아서 자냐"고 놀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절박함에 지드래곤과 함께한 무대와 광고 영상을 보여줬고 팬들은 이에 흥분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재워줄 수 있다"는 소녀는 엄마를 모셔왔고, 굳은 첫인상과 달리 엄마 역시 "지드래곤 좋아한다"고 반응해 역사적인 하룻밤이 '지드래곤' 덕분에 성공했다. 이에 이상민은 "보답으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케이팝을 사랑하는 마르따네는 대가족이다. 부모님과 쌍둥이 자매, 옆집사는 고모와 사촌오빠들까지 모였다. 두 사람은 마르따 엄마의 정성가득한 이탈리아 가정식 만찬을 먹었다.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이상민의 질문에 가족들은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반겼다. 특히 엄마는 "오히려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는 딸 때문에 행복한 경험이다. 딸이 한국음악을 하고 나서부터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따뜻한 초대에 이상민의 선물 캐리어에서는 손 안마기, 지압 슬리퍼, 이태리타올 등이 나왔다. 따뜻한 하룻밤을 보낸 이상민은 "이탈리아에 친척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한식 한상을 준비했다. 직접 가져온 불판으로 삼겹살을 굽고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삼겹살이 마르따네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르따의 부모님은 "7개월만에 태어난 마르따는 너무나 작은 체구를 지녔다"라며 "우울증마저 겪었던 마르따는 한국 음악을 접하고 완전히 변했다.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운을 뗐다. "마음이 많이 닫혀있었는데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한국음악을 접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했고, 빅뱅에게 "감사하다"는 영상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마르따 가족들과 흥겨운 케이팝에 빠져드는 순간 이상민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엄청난 울림이다"라며 줄리아의 노래에 감동한 소감을 밝혔다.


셋째 날 소렌토로 향했다. 비키니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범상치 않은 포스의 한 노인을 만났다. 레스토랑 주인이라는 말에 두 사람은 무조건 매달리기로 작정했다.

대부는 무작정 찾아 온 두 사람에게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 저녁 식사를 흔쾌히 대접했다. 맛있는 음식대접 후 두 사람은 "재워줄 수 있냐"는 본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는 "다음에 또 온다면 미리 준비해서 재워줄게요"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지나던 두 사람은 소렌토 청년들이 모여있는 푸드트럭에 멈췄다. 청년들과 음악과 함께 흥겨운 소렌토의 밤을 즐긴 두 사람은 "생활을 엿볼 수 있고 끼어들 수 있다는게 엄청나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라며 즐거워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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