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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이 김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주)무비스퀘어·(주)원탁 제작). 극중 타이틀롤이자 독립운동가 김구의 젊은 시절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김창수는 곧 조진웅 그 자체였다. 영화 '보안관' '아가씨' '암살' '군도: 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드라마 시그널 등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김창수와 혼인일체 된 모습을 보여준다. 뜨거운 혼신을 다한 진심 어린 연기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며 보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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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여러 가지 합리화식의 의미를 붙일 수도 있다. 김구 선생님이 1876년 생인데 제가 1976년생이다. 제가 100년 만에 맡게 됐구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합리할 수도 있겠다.(웃음) 그리고 원고가 완성될 때 보니까, 제가 백범로에 살더라.(웃음) 백범로를 쭉 가다보면 효창공원이 있는데 백범기념관이 있다.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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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김구 선생님을 연기한 다음에는 길가다가 침도 못뱉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더라. 그런데 그런 말이 싫은 게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지! '라고 생각했다. 내 삶이 오히려 더욱 좋게 바뀐 것 같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이원태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진웅을 비롯해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신정근, 유승목, 정규수, 이서원, 곽동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키위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