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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배우 이순재, 신구, 상큼한 매력의 박소담, 김슬기가 오는 12월 국내 초연되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에서 호흡을 맞춘다.
명품 배우 이순재와 신구는 30년 전 아내를 잃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78세의 전직 회계사 앙리 역역을 번갈아 맡는다. 퉁명스럽고 거친 말투,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후 TV, 연극 무대에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박소담,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온 배우 김슬기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로 연이은 학업 실패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앙리 할아버지를 만난다. 이외에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이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