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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렇게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가 아이돌 그룹 유키스 멤버라고?"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연출 권석장, 극본 김이지·황다은)에서 복수조직 '복자클럽'의 유일한 청일점이자 막내 이수겸을 맡은 이준영이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빼앗았다.
부모도 자식도 다 내팽개치고 살다가 이제 와서 유산을 노리고 한 몫 챙기려는 친모와 회사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혼외자식인 자신을 이용하려는 친부의 모습에 오기가 생긴 그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친부모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자클럽'에 발을 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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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이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장점은 미묘한 표정이 변화다. 그는 이수겸 특유의 씩씩하고 밝은 소년의 모습을 연기할 때는 말간 소년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모든 걸 다 가진 듯 보였던 새 엄마 김정혜(이요원)을 바라볼 때는 눈빛에 안쓰러움과 처연함, 그리고 동병상련의 마음까지 그대로 담아냈다. 또한, 자신을 이용하기만 하려는 아버지를 바라볼 때, 또 뒤에서 김정혜를 향해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의 이수겸의 표정에서는 싸늘한 살기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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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tvN '부암동 복수자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