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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임채무 “사별 후 자살 충동…지금은 좋은 분 만나고 있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10-30 10:24



배우 임채무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임채무가 출연, 근황을 전했다.

이날 임채무는 "결혼 37년 차가 됐을 때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혼자 생활을 시작하고 하루는 급히 외출을 하려는데 하얗게 된 뒷머리가 보였다. 그래서 혼자 염색에 도전했다. 옆머리는 혼자서 가능해도 뒷머리는 잘 보이지 않더라. 해보는데 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가 등이 전부 염색약으로 물들었다. 그 순간 '혼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췌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 스티브 잡스가 걸린 그 병이다. 아무리 길어봐야 5년을 살 수 있다는 병이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런데 아내가 치료를 시작하고 2개월 정도 지났을 때 주치의가 날 부르더라. 그러더니 '아내와 부부 생활이 좋았냐?"고 묻더라. 나는 '난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의사가 '부부 관계가 좋았다면 재혼을 하세요'라고 하더라. 의사는 '내가 암을 담당하면서 수없이 많은 죽음을 봤다. 부부사이가 나빴다면 재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좋았다면 정신적 이상이 올 수 있다'고 조언을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에는 '내가 해병대 훈련을 받은 사람이다'며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그런데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3개월 만에 이상이 오더라. 지나가는 구름을 보며 내가 '여보'를 외치고 있더라. 그러다 제정신이 돌아오면 '죽어버릴까. 여기서 뛰어내리면 1초 만에 다 끝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이었다"고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 놨다.

임채무는 "연예인은 대본과 의상을 챙겨야하고, 하루 종일 택배 전화가 오고…. 혼자 살 수가 없더라. 그 순간 생각이 들었다. '간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데, 내 삶이 죽는다.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좋은 분을 만나고 있다. 그 후로 환경이 달라졌다"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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