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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변혁의 사랑' 변혁과 백준의 두 번째 반란이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변혁은 장사장을 찾아가 계약 해지 서류에 도장을 받은 후 납품하려던 식자재로 직접 강수푸드에서 출시 준비 중인 컵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책임진다"는 변혁의 말에 장사장은 제품 생산을 추진했고, 백준과 김기섭(서현철 분), 이태경(최대철 분), 안미연(황정민 분)도 이를 도왔다. 제품 무단 도용이라고 지적하는 권제훈에게 변혁은 "어차피 생산 중단하기로 한 제품"이라며 "파는 만큼 강수푸드에 수익을 배분하겠다. 난 단순해서 혼자 다 먹겠다는 우리 회사 생각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변혁의 사랑'은 변혁의 각성 이후 뼈아픈 현실을 직설적으로 짚어내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며 시원한 한방을 선사하고 있다. 앞서 청소 노동자들의 외주 고용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하청 업체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노예계약도 아니고 하청 공장은 왜 아무 권리가 없냐?"는 변혁의 한탄에 "을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불쌍하고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어. 실체도 없는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니까"라고 날카롭게 직시하는 백준의 대사는 수많은 을들의 가슴을 때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공감이 있기에 기성세대의 룰을 뒤엎는 변혁과 백준의 반란도 더욱 짜릿하고 통쾌하다. 변혁은 하청이 아닌 직접 생산 후 수익 배분이라는 발칙한 방법을 제시했다. 과연 변혁과 백준의 두 번째 반란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권제훈은 변우성의 지시로 백준에 대해 알아보다 백준의 아버지 백승기(전배수 분)가 과거 강수푸드의 직원이었으나 뇌물수수의 혐의로 해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백준이 정규직을 거부해온 이유를 깨닫게 된 권제훈은 이 사실을 변우성에게 전하지 않았다. 변혁의 사고처리전담반이자 친구로서 갑을 브로맨스를 보여주면서도 묘한 거리감을 드러냈던 권제훈은 아버지 권춘섭(이한위 분)이 변우성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썼던 과거를 떠올리며 싸늘한 눈빛을 내비쳤다. 백준 아버지와 강수그룹의 악연, 변혁 일가와 권제훈의 사연은 더욱 복잡 미묘하게 전개될 관계 속 이들의 선택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강수그룹 기획실 인턴이 된 변혁이 하청업체 세만식품과 손을 잡고 또 다른 반란을 시작했다. 청소 직원 고용과는 차원이 다른 초대형 '변혁'의 바람에 변강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변혁의 사랑'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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