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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혜수(47)가 데뷔 이래 첫 정통 액션을 펼친 것에 대해 "힘들었지만 끝까지 완수한 내게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옥'의 타이틀롤을 맡은 김혜수는 마지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보통 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언더보스 나현정으로 서늘하면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스턴트맨들과 거친 액션 신을 촬영했고 10kg에 달하는 장총을 사용하며 강도 높은 총격 신을 소화하며 '미옥'에 공을 들였다. 또한 은발 반삭 헤어로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사하며 시선을 끌었다.
극한 액션을 소화한 김혜수는 "본격적인 액션은 '미옥'이 처음이다. 앞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액션을 시도해봤고 그 경험이 다행이었지만 사실상 액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엄청 오래 찍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짧게 나와 당황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시그널'도 액션 장면이 있다는 걸 모르고 촬영했다. 하다보니 액션이 추가됐다. 실제로 나는 액션 연기를 다칠 것 같아 너무 무서워한다. 액션 팀이 시연을 하는 걸 보고 내가 따라하는 식이었는데 몇 신 따라하는 동안 액션 팀이 나를 파악해서 액션을 다시 짜줬다"며 "'미옥'에서 가장 도드라졌던 폐차장 액션 신은 거의 첫 촬영이었는데 너무 춥더라. 가뜩이나 몸을 안 쓰는 스타일인데 걱정을 많이 했다. 전기톱을 쓰면서 팔을 휘두르는 액션이지만 힘조절을 못해 다음날이면 근육통이 생기더라. 계속 근육통과 씨름하면서 액션을 이어갔다. 버스 액션 신을 촬영할 때는 물리치료 선생님을 부르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촬영 내내 힘든 고난의 연속이었다는 김혜수. 그는 "그래도 결과적으로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큰 부상 없이 촬영을 마쳤다. 나중에는 몸이 점점 풀리면서 액션 연기가 편하더라. 몸이 날아갈 것 같고 춤추는 기분이 들었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큰 걱정이 액션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액션에 있어서 용기를 주고 영화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와 그녀를 위해 충성을 다한 해결사,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비리검사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 최무성, 김민석, 오하늬, 안소영 등이 가세했고 이안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