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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선균 "누아르 도전, 이병헌처럼 멋져야 한다는 부담컸다"

기사입력 2017-11-07 12:5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42)이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누아르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누아르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 영화사 소중한 제작)에서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을 위해 달려온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을 연기한 이선균. 그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아저씨'(10, 이정범 감독)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등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누아르 영화에 '미옥'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된 여성 누아르로 11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욕망을 좇는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 펼쳐지는 화려한 누아르와 강렬한 드라마가 늦가을 관객을 찾는 것.

특히 이번 '미옥'에서 김혜수와 첫 호흡을 맞춘 이선균은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할 예정. 그는 어린 시절부터 결핍과 콤플렉스를 지닌 인물로 자신의 꿈이 곧 나현정이라 믿으며 언더보스 나현정을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멜로킹' '로코킹' 타이틀을 잠시 벗어두고 강렬한 악인으로 180도 변신한 이선균은 야수 본능으로 가득 찬 거친 매력과 이면에 담고 있는 결핍을 밀도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선균은 "악역이라서 했다기 보다는 임상훈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누아르라는 장르가 나에게는 잘 제안이 안 들어오는 작품이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들어오지 않겠지 싶어 도전하게 됐다. 또 그동안 혼자 끌고 가는 영화를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은 여러 배우가 많이 나오지 않나. 부담이 줄고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마음이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아르 장르에 대한 로망이 컸다. 사실 우리 세대의 남자라면 누아르 장르에 대한 열망이 있을 것이다. 홍콩영화를 본 세대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장르라 나도 더 마음에 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 '미옥'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이안규 감독과 만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잘 통했다. 영화에 대한 믿음이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에는 스스로에 대해 믿지 못하는 지점이 있었는데 이안규 감독이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는 캐릭터가 너무 멋져서 부담이 됐다. 일단 누아르 장르라면 각 잡고 해야한다는 편견이 있지 않나? 영화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속 이병헌 선배처럼 보여야 할 것 같았다. 실제로 이안규 감독이 김지운 감독 작품에서 연출을 배운 조감독 출신이라 연관이 되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와 그녀를 위해 충성을 다한 해결사,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비리검사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 최무성, 김민석, 오하늬, 안소영 등이 가세했고 이안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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