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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명 '엄마 껌딱지'. 얼마 전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권혜주 극본, 하병훈 연출)에서 얻은 장나라의 별명이다. 그리고 극중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그는 '엄마 껌딱지'라고.
활동으로 바빴을 당시 장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서른 넘기 전에는 내 마인드가 보통의 아버지들과 비슷했다"며 과거 자신이 생각하는 엄마와 자신, 그리고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서른 넘기 전엔 아버지들과 비슷했어요. 나는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엄마는 그냥 나를 위해서, 집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서른을 넘으면서 엄마에게 갱년기 우울증이 찾아왔고, 가족들은 '이경옥'이라는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엄마로만 봐왔고. 또 엄마라는 여성 자체가 집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몰랐던 시간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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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부부' 속의 모녀 관계는 '살아 계실 때 더 잘하지 못했다'는 후회로 시작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남겼다. 엄마인 김미경과 딸 장나라의 연기를 보며 눈물 흘린 시청자들도 이미 다수. 이에 더해 집에 있는, 혹은 이제 돌아가시고 없는 엄마를 더 생각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도 줄을 이었다.
장나라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단다. '고백 부부'가 끝난 뒤 장나라의 계획은 딱 하나였다. 촬영하는 동안 집에 많이 못 들어갔으니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엄마와 더 시간을 보내는 것. 장나라는 마지막으로 '고백 부부'를 통해 부모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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