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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순박한 매력과 거침없는 먹방에 '먹선수' 김준현도 반했다.
이날 페트리는 친구들에게 속초 여행을 추천했고, 그날 밤 미니멀리즘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채워진 깔끔한 숙소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일행은 화창한 날씨 속에 숙소 앞 바닷가로 뛰어 들었다. 핀란드 세 친구는 거침없이 옷을 벗고 얼음물 같이 차가운 바다로 질주했다.
페트리는 "핀란드에서는 추운 바다 얼음물 수영이 일상"이라며 "저도 한국 온지 3년 되니까 편하게 살고 싶어져서 들어가기 싫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물 속에서 잠수하고 접영을 즐기던 친구들은 "춥지 않다. 따뜻하다"며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겨울 바다 수영을 마친 네 친구는 숙소에 마련된 자쿠지로 들어가 온천욕을 즐겼다.
이어 설악산을 찾은 네 친구는 시장에서 도시락으로 사온 김밥, 닭강정, 황태채 등을 흡입하며 한국 산세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황태채를 물어 뜯은 친구들은 "노르웨이 생선 냄새가 난다"고 평가했다. 닭강정을 신나게 먹던 빌푸는 "나 100kg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사미가 "제로 콜라를 마시고 있으니 괜찮다"고 재치 넘치게 위로했다. 빌푸는 하산을 준비하다 본인도 모르게 방귀를 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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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여행지는 족욕 코스. 등산 후 피로해진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던 네 사람은 동명항을 찾아 저녁으로 킹크랩을 먹었다. 페트리는 "핀란드에서 킹크랩은 정말 비싼 음식이다. 1kg에 20만원 정도 한다"며 친구들을 한국 식당에 데려갔다. 한국 킹크랩 가격은 1kg에 10만원. "저렴하다"고 행복해하던 친구들은 차려진 한상차림에 탄성을 내질렀다. 친구들은 "핀란드에서 추가로 더 나오는 건 감자튀김 정도인데 이건 정말 대단하다"며 "이걸 다 먹을수나 있을까 걱정"이라며 즐거워했다.
드디어 나온 메인요리 킹크랩 찜. 바라만 보던 친구들을 대신해 페트리는 식당 주인에게 "우리가 처음 먹어봐서 어떻게 먹는지 알려달라"고 말해 생애 첫 킹크랩이라고 고백했다. 킹크랩을 맛본 친구들은 "연어나 송어 맛이 난다. 정말 맛있다"며 본격 전투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다시 차려진 대게 한 상에 즐거움은 두 배가 됐다. 페트리는 버스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를 정리하려 했지만, 빌푸는 대게에 빠져 움직일 줄 몰랐다. 촉박한 마음에 친구들은 일어서자 유유히 식사를 즐기던 빌푸는 남은 음식을 모두 싸서 숙소로 가져가 웃음을 안겼다. 아까운 음식을 남길까 염려하던 김준현이 미소 짓는 순간이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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