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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시작부터 특별했던 '변혁의 사랑'이 청춘들의 짜릿한 반란 성공을 담아내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변혁의 사랑'은 갑질에 굴복해야하는 을들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짚으면서도 무력감이나 패배감 대신 통쾌한 반란으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인간사이다' 백준은 무개념 갑질에 완벽한 논리와 강단 있는 패기로 제대로 반격하며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백준으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한 사고유발자 재벌3세 변혁, 냉소적인 성공지향주의자 권제훈이 함께 반란을 시작하면서 '변혁의 사랑'은 시청자들의 진심 어린 응원을 이끌어냈다. 외주용역 고용부터 하청공장을 향한 갑질, 자회사를 통한 비자금 마련과 탈세 등 기성세대가 짜놓은 잘못된 판을 마주한 청춘들은 그들만의 순수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었다. 변혁, 백준, 권제훈을 비롯해 김기섭(서현철 분), 이태경(최대철 분), 안미연(황정민 분), 장철민(강영석 분) 등 평범하고 힘없어 보이는 을들이 연대해 절대갑 강수그룹을 바꾸고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다른 신념으로 상반된 삶을 살아가던 세 청춘의 성장이 전한 공감과 위로
클리셰 깨는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향연, 한 끗 다른 로코의 차원이 다른 재미
'변혁의 사랑' 속 인물들은 현실적이면서 독창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재벌3세와 생계형 캔디, 엘리트 뇌섹남이라는 설정만 보면 로코에서 흔히 봤던 인물들처럼 보이지만 클리셰는 없었고 새로움만 가득했다. 청정1급수의 순수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던 변혁은 온실 밖 세상의 진실을 깨닫고 이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위치와 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변혁 특유의 천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현실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며 반란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그런 변혁이 첫 눈에 반한 여자 백준은 신데렐라가 아니라 온달 변혁을 성장시키고 단련시키는 평강공주였다. 세 사람 중 가장 주체적이고 확실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이기도 했다. 현실을 잘 알기에 냉소적인 태도를 갖게 됐던 권제훈도 청춘의 현실을 반영했다. 변혁의 행보를 내심 대견한 시선으로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냉정하게 변모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변강수, 변혁만큼이나 순수한 러블리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한 정여진 등 '변혁의 사랑'에는 평면적으로 그려낸 인물이 하나도 없었다. 생생한 개성과 매력을 지녔음에도 현실을 담아낸 인물들은 풍성한 서사를 만드는 동력으로 끝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변혁의 사랑'은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3세 변혁과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강소라 분), 그리고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권제훈(공명 분) 등 세 청춘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룰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세 청춘의 반란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사이다를 선사하며 지난 3일 호평 속에 종영했다. 후속으로 오는 12월 9일(토) 밤 9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첫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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