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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인2역 신세경vs악녀 서지혜..눈 뗄 수 없는 '흑기사'

기사입력 2017-12-22 10: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세경과 서지혜, 두 배우의 연기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질투에 눈이 먼 악녀를 연기한 서지혜와 1인 2역까지 소화하며 열연을 펼치는 신세경의 이야기.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김인영 극본, 한상우 연출) 6회에서는 문수호(김래원)가 사랑하는 정해라(신세경)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샤론(서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샤론은 질투에 눈이 멀어 정해라의 몸에 빙의했고 이 덕분에 시청자들은 질투심을 표출하는 서지혜의 폭발적인 연기와 빙의된 샤론의 몫까지 연기를 해내는 신세경의 1인 2역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샤론과 문수호, 정해라의 과거 인연이 모두 공개됐다. 과거 샤론과 정해라는 문수호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이뤘었고 샤론은 그런 정해라를 질투하며 괴롭혔다. 급기야는 자신을 대신해 죽으라며 등을 떠밀었고 당시 서학책을 읽고 있던 문수호가 종교 박해의 희생양으로 지목돼 있었다. 샤론은 정해라에게 자신을 대신해 고문을 받으라 했고 그 일 때문에 정해라는 목소리까지 잃으며 안타까운 일을 당하게 됐던 것. 그러나 샤론의 생각과 달리 정해라와 문수호는 다시 만났고 행복한 일상까지 보냈다. 그런 모습을 본 샤론은 질투심에 둘이 머물고 있는 집에 불을 질렀고 그 때문에 정해라와 문수호가 죽게 된 사연이 있었다.

장백희(장미희)의 과거 사연 역시 세 사람과 얽혀 있었다. 장백희는 샤론과 정해라가 태어났던 양반집의 첫째 부인이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해 쫓겨났던 것. 이로인해 분노를 느꼈던 장백희가 본래 양반집 딸이던 정해라와 거지의 딸이던 샤론을 바꿔버렸다. 본래 이뤄져야 했을 정해라와 문수호의 인연을 방해했기 때문에 죄를 입었던 사연이 밝혀졌다.

많은 사연 속에서 정해라와 샤론의 얽힌 인연이 드러났고 샤론의 질투심 역시 불붙고 있었다. 샤론은 문수호의 셔츠 사이즈를 재는 척 정해라가 보고 있는 앞에서 문수호에게 포옹했고 이 일로 인해 문수호와 멀어졌다. 문수호는 샤론과 둘이 남은 상황에서 "케이크를 먹어 보라"는 그의 말에 거절 의사를 밝히며 먹어보지도 않고 장소를 떠난 것. 또 문수호는 샤론에게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보고 있었다. 해라 옷에만 집중해달라"는 말로 샤론에게 한 번 더 상처를 줬다.


문수호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자 샤론은 케이크를 손에 쥐고 먹으며 상처 받은 여자의 마음을 드러냈다. 생크림이 묻은 케이크를 아무렇게나 집어 올려 입에 넣는 샤론의 모습에서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 이를 연기하는 서지혜의 눈빛 또한 인상 깊은 연기를 동반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서지혜의 분노에 맞서는 신세경의 1인2역 연기도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포인트. 샤론이 정해라를 잠들게 만든 뒤 그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신세경은 샤론과 정해라를 동시에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신세경은 정해라의 얼굴을 훔친 샤론의 행동 하나 하나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다음주가 더 기다려지는 엔딩을 만들어냈다. 엔딩 장면에서 등장한 신세경의 연기 역시 소름 그 자체. 대사 없이 행동과 표정으로만 이어진 연기에서도 정해라와 샤론을 구분해내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해라와 샤론, 신세경과 서지혜의 연기대결만으로도 '볼 재미'가 충분한 '흑기사'다. 현재 '흑기사'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꾸준히 기록하며 평일 드라마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경과 서지혜의 연기 또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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