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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tvN 토일극 '화유기'가 시작부터 사고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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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회 만에 초유의 방송 사고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쪽도 있다. 무엇보다 대중은 '화유기'의 방송사고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화유기'는 후반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하는 판타지 드라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첫 촬영을 시작한 건 10월 31일. 방송까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촬영을 시작한데다 현장에서 여러 잡음까지 섞여 촬영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결국 제대로 분량을 확보하지 못한 시점에서 방송이 시작됐고, 이는 파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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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건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다. 생방송과 다름 없는 스케줄을 따르다 보니 쪽대본과 밤샘 촬영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어떤 드라마든 방송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고,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 뿐이다.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이상 '화유기'와 같은 사고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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