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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아이러니한 프로그램이다. 욕이란 욕은 한 몸에 받으면서도, 기록하는 수치는 늘 평균 이상이다. 부상의 위험성, 포맷의 식상함 등으로 꾸준한 비난을 받지만 화제성은 압도적. MBC의 욕받이 효자, '아육대'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성공'이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확보한 데다가, 아이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명절 분위기도 살렸다는 것. 걸림돌은 '부상의 위험성'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같은 우려와 논란마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MBC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설특집 2018 아육대)'는 지난 15일 시청률 7.1%(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으로 개막하면서 올해도 호성적을 기록했다. 매년 명절 평균 이상의 수치를 내주는 효자 프로그램인 셈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돌의 경우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출연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획사와 방송사와의 관계도 일부 작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팀에게는 이 무대가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들도 쏟아지는 부정적인 시선을 인식하고 있다. 그간 부상이 빈번했던 풋살과 농구를 종목에서 제외하고 '볼링'을 체택한 것과 현장의 구급 인원을 늘리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웅재가 어깨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올해도 부상자가 나왔다.
아이돌이 출연하지만, 팬들은 반기지 않는 프로그램. 부상과 논란, 사고의 위험성이 끊임없이 대두되는 방송. 그렇다면 혹시 아이돌이 방송사의 시청률 확보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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