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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 추문 논란으로 지난 한 주 충격에 빠트린 배우 오달수가 논란 엿새만인 오늘(26일) 침묵을 깼다. 성 추문 논란이 자신에게 불거진 것에 참담했고 또 사실이 전혀 아니라는 것. 오달수는 '사실무근', 이 네 글자를 말하기 위해 왜 이렇게 뜸을 들여야 했을까.
최근 성 추문 사건으로 문화계에서 퇴출당한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와 한때 같은 소속 단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오달수. 그는 네티즌A의 폭로에 의해 성 추문 배우로 떠오르며 큰 공분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유명 조연배우 오모 씨'로 보도되다가 23일 오전 한 매체를 통해 실명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문제는 피해자의 일방적인 증언이 이어지는데도 오달수와 그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언론과 소통을 끊고 '침묵'으로 일관해 논란을 더욱 부추겼던 것. 개봉과 첫 방송을 앞둔 오달수의 신작 제작진들은 물론 취재진, 그리고 대중까지도 오달수의 침묵을 이해하지 못하며 답답해하던 중 마침내 오달수가 엿새 만에 입장을 표명했다.
오달수는 피해자라고 나선 네티즌A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네티즌A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 자신의 행동을 떠올려봤지만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확신에 확신을 더한 오달수의 굳은 심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어 오달수는 성 추행 논란을 해명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 입장을 밝힘에 있어 많은 이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 이유는 현재 내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지난 24일까지 잡혀 있었다. 나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약속된 촬영 일정은 마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오달수는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으로 내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오달수의 입장을 대신 전한 쉘위토크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오달수의 소속사로부터 지난 25일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 오달수의 소속사는 언론 대응에 노련한 곳이 아니다 보니 시간이 더 지체됐던 것 같다. 또한 오달수 성향 자체가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주는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당시 촬영하고 있었던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팀에 피해가 될까 굉장히 조심했던 것 같다. 성 추문 논란은 매우 무거운 사안이다. 그럼에도 배우로서 소명을 다하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이해해 제작진 역시 기다림을 택했다. 해명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지만 오달수의 진심만큼은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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